평양 소식통 “노동당 고위간부, 보위부 간부, 돈주들이 난잡한 성문화 주도”
  • ▲ 북한 당국이 외화벌이라는 명목으로 해외식당으로 내보낸 북한 여성 접대원들. 北 노동당 간부와 신흥 부자들이 이런 젊은 여성들을 '첩'으로 들이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고 한다. ⓒ자유북한방송 DB-뉴데일리
    ▲ 북한 당국이 외화벌이라는 명목으로 해외식당으로 내보낸 북한 여성 접대원들. 北 노동당 간부와 신흥 부자들이 이런 젊은 여성들을 '첩'으로 들이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고 한다. ⓒ자유북한방송 DB-뉴데일리


    최근 들어 북한 고위간부들의 난잡한 성행위, 성문화가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본 방송 평양 통신원은 13일, “중앙당 고위간부와 보안, 보위부 간부들, 여기에 신흥 돈주(부자)들까지 합세한 특권층 중심의 난잡한 성문화가 사회 분위기를 어둡게 하고 심지어는 사람들을 망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원은 “과거에도 돈과 권력 있는 자들이 여성들을 노리개로 삼고 여성들의 성을 돈으로 사는 경우가 있었지만 지금처럼 주민들의 반발을 살만큼 횡횡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북한여성들은 ‘정조’와 ‘절개’를 같은 개념으로 인식했고 ‘성’과 ‘성문화’란 말은 입에 올리기조차 부끄러운 언어로 인식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의 식량사정이 급속히 악화되면서 가족이 살아갈 길을 모색하던 여성들이 거리와 장마당에 나가기 시작했다는 게 통신원의 설명이다.

    그에 따르면 당시, 남편들이 배급표를 받아오지 못하게 되자 가족을 먹여 살릴 책임이 고스란히 여성들에게 돌아갔고, 자식들을 굶겨죽지 않게 하려는 어머니들의 절박한 심정이 목숨보다 소중하다던 정조를 시장 통에 던지게 했다.

    하지만 예까지는 이른바 ‘생계형’ 성매매 행위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시장을 통해 부를 축적한 사람들, 혹은 외화벌이 종사자들이 인민폐와 달러를 휘두르면서 주변의 젊은 여성들에게도 손을 뻗치지 시작했다. 외화벌이 회사의 직원으로, 혹은 돈 관리 등을 맡기는 척 하면서 야금야금 처녀성을 공략하기 시작했고, 이러한 성 매수꾼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버린 젊은 여성들이 은밀하게 혹은 뚜쟁이들을 통해 이들을 찾아 나서기도 했다는 게 통신원의 설명이다.

    계속해서 통신원은 “이런 형상들은 북조선 인민들의 가치관이 변한 데서 비롯된 현상일수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당과 수령, 조국과 인민을 위해 헌신’하는데서 보람을 찾는다던 사람들이 시장이 활성화되고 시장을 통해 외국 문물들이 들어오면서부터는 ‘돈 안 되는 충성’을 뒤로 하고 돈 되는 일에만 사고를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돈만 있으면 무엇이나 살 수 있고 구할 수 있는 시장이 바로 눈앞에 있는데 월급도 제대로 주지 않는 직장은 해서 무엇하고, 과거의 훈장과 당증을 통해 얻던 명예는 살아가는데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한다는 설명이었다. 특히 여대생들 속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황금만능주의와 성개방 풍조가 주변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게 통신원의 주장이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따로 있는 듯 했다. 국가가 인민들의 생활을 책임진다고 해 놓고는 실지로는 식량배급하나 제대로 내주지 못하고 있는 북한에 상대적인 포만감을 누리는 이른바 ‘귀족’ 집단이 생겨났고 언제부터인가 이들이 백성들의 머리위에 군림하기 시작한 것이다. 기존의 고위간부들과 신흥 부자로 떠오른 돈주들이 인민들을 착취하고 특히는 여성들의 성을 유린하고 나선 것이다.

    최근에는 이런 자들의 축첩행위가 성행하고 있다고 통신원은 말했다.

    “주변의 젊은 여성들을 첩으로 두고 공공연히 두 집 살림을 하고 있는 이자들은 사회적 지탄을 받아 마땅한 축첩행위를 오히려 권력과 재력을 과시하는 응당한 행위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분해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축첩행위는 진행형이며 도시와 지방을 가리지 않고 돈과 권력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다”고 꼬집었다.

    이처럼 통제되지 않는 성매매 행위와 간부들이 솔선수범하고 있는 잘못된 성문화로 인해 지금 북한엔 성병마저 창궐하고 있다고 통신원은 전했다.

    끝으로 이를 보고 있는 북한 주민들은 자본주의를 비난하기 위해 당국이 만들어 낸 말인 ‘개 같은 세상’이 결코 멀리 있는 게 아니라고 말하고 있으며 이처럼 난잡하고 잘못된 성문화는 김정일의 그릇된 여성편력에서 비롯된 것임을 꼬집고 있다고 전해왔다.

    자유북한방송 한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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