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부총리 출마는 예상됐던 것, 대통령께서 후임자 의중에 두고 있을 것"
  • ▲ 김경재 청와대 홍보특보. ⓒ조선일보 DB
    ▲ 김경재 청와대 홍보특보. ⓒ조선일보 DB

     

    김경재 청와대 홍보특보는 15일 "박근혜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4대 개혁 못지 않게, 역사(歷史) 개혁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경재 특보는 이날 오후 채널A <뉴스 특급>에 출연,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과 관련해 "문제의 근원지는 서울대 문리대 사학과로, 해방 직후 이OO 교수라는 사람이 식민사관을 주장한 뒤 새로운 신진들이 이OO 교수과 다른 독립적인 사관을 만드는데 애쓰다보니까 민중사관(舊 통진당 세력의 핵심 노선)이 많이 돌게 됐고, 그쪽 출신들이 현재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많이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재 특보는 "국정화를 반대하는 역사 학자들이 이데올로기(Ideologie)를 갖고 한국사에 적용하는 것은 구닥다리"라고 꼬집었다. 

    이어 "제가 서울대 국사학 전공자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역사를 대할 때 국사와 세계사를 같은 입장에서 봐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재 특보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국사학자들이 현재의 엉터리 교과서를 옹호하겠다고 하는 것은 세계사적인 균형감각이 너무 없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끝으로 김경재 특보는 "우리 후손들에게 지금의 애매하고 거짓투성이인 교과서를 가르치는 한 대한민국의 장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남 순천 출신의 김경재 특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활동한 정통 DJ맨이다. 전남 순천에서 15·16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민주당 최고위원까지 올랐었다. 1992년, 1997년, 2002년 대선에서는 홍보본부장을 맡은 바 있다.

    그런 김경재 특보가 현재의 좌편향된 역사교과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김경재 특보는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출마 검토 발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경재 특보는 "(최경환 부총리의 출마 발언으로) 확실히 출마한다고 하는 것도 틀리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경환 부총리의 출마는 이미 예상됐던 것이고, 대통령께서 후임자를 의중에 두고 있을 것이라 짐작한다"고 말했다.

    김경재 특보는 "다만 예산 통과 등 문제의 시한이 있기 때문에 (박 대통령께서) 가능하면 최경환 부총리를 맨 마지막까지 붙드실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경환 부총리는 이날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영환 의원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자 "상황을 봐서 결정할 것 같다"고 답했다.

    하지만 '경제는 어떻게 하고 출마하느냐'는 질문이 또 나오자, 최경환 부총리는 웃으면서 "경제는 저 말고도 잘하실 분들이 많이 있지 않으냐"고 받아쳤다.

    '박근혜 대통령의 재가를 받았냐'는 물음에는 "아니다. 대통령께서는 (출마와 관련해서는) 말씀이 전혀 없었고, 저는 내각에 있는 한 최선을 다해 경제를 극복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