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련이 막말 할수록 새누리만 대박
      
     막말 시리즈 최신판이 나왔다.
    새정련의 강동원인가 하는 친구가 금배지 단 채 대정부질문자 석(席)에 서서
    황교안 총리를 향해 한다는 소리가 이랬다.
    "개표부정으로 당선된 박근혜 대통령...".

    새누리당 같은 정말 신통치 않은 친구들이 여태껏 저런대로 밥 잘 먹고살 수 있었던 건
    바로 새정련 친구들이 적시(適時)에 뱉어내 주곤 하는 자살 골-막말 덕택이었다.
      
     이번에도 국사교과서 문제를 트집 잡아 막 공세를 취하려는 바로 그 순간
    어쩌면 그렇게도 타이밍을 잘 맞춰줬는지
    강동원의 입이 또 새누리당에 '대박'을 안겨 주었다.

  • "박근혜가 부정개표로 당선됐다"...얼씨구~
 
 새정련 일부는 왜 그렇게 함부로 떠들고,
되는대로 소리치고, 거칠고 ,난폭하게 나오는가?
한 마디로 '타락한 운동권' 문화의 찌꺼기다.

동서를 막론하고 운동권 문화는 타락하기 전에는
낭만적, 미학적, 비장감, 자유분방 같은 게 없지는 않다.
그러나 이게 자꾸만 대중화 하고, 떼거지가 되고,
떼쟁이가 되고, 권력화 할수록
그 문화의 수준이 바닥으로 떨어진다.
 
 프랑스의 1968년 운동, 미국의 베트남전 반대운동, 히피 문화도
처음엔 그럴싸한 구석이 없지 않아보이다가 결국엔
이런 타락의 과정을 밟아 제풀에 소멸했다.
 
 한국의 운동도 처음엔 “3. 15 부정선거 다시 하라” 식의 청신한 이미지로 시작했다.
그러나 1970년대 말~1980년대 중반 기간에 극좌(極左)가 헤게모니를 잡으면서부터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 한다"는 투의 도덕적, 윤리적 금기(禁忌)파괴로 치달아,
운동권의 행태가 급속도로 막가는 풍(風)으로 갔다.

"박정희를 그 때 죽였어야 했다"는 동영상과,
그것을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보여준 선생이라는 친구를 보라.
그러면서도 "이게 뭐가 잘못 됐느냐?'고 그는 반문했다.
손톱 만큼도 잘못된 게 없다는 투 아닌가? 
 
 민주화를 전후해서는 '운동권=출세'로 보였던지
너도 나도 우우 몰려들어 운동권이 마치 8학군처럼 상종가를 기록했고,
그 과정에서 3류 급(級)들이 운동권에 섞여들었다.
서클 선배들이 안겨주는 책자 외엔, 폭넓은 독서도 없이, 고전도 읽지 않고,
학문적 소양이나 인문교양의 세례도 없이,
그저 쉬운 테제(thesis) 나부랭이, 구호 몇 마디 외치는 것으로
운동권 투사 노릇을 하는 시대가 되었던 것이다.
 
 새정련 일부가 저렇듯 막가는 식이 됐다는 건
결국 그들의 정신적 생명력의 소진(消盡)의 시작이랄 수 있다.
이젠 더 뭐라고 할 이론도 동이 났고, 담론도 바닥났고, 구호도 궁해졌고,
도덕적 우월성도 돈 잔치, 권력 잔치 때문에 끝났고, 세상민심은 갈수록 바뀌고...
하니까 남은 건 막말과 험구밖엔 없는 것이다.
 
 야당 내부에 그래도 "이럼 안 되는데..."라고 걱정하는 인사들이 혹여 있다면,
답은 하루라도 일찍 그들과 결별하는 것이다.
분열이 두렵다고? 그럼 그들과 계~~~속 한 덩어리로 굴러다니다가
함께 문화적, 역사적 수명을 다하면 된다.
 
류근일 /뉴데일리 고문, 전 조선일보 주필
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cismcl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