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BM 개발 완료는 5~10년 이내…‘은하 3호’를 ICBM으로 개조, 최소 10년 이상 걸릴 것
  • 북한은 지난 5월 선전매체를 통해 SLBM 수중발사 시험 장면을 공개한 바 있다. ⓒ北선전매체 화면캡쳐-뉴데일리 DB
    ▲ 북한은 지난 5월 선전매체를 통해 SLBM 수중발사 시험 장면을 공개한 바 있다. ⓒ北선전매체 화면캡쳐-뉴데일리 DB


    북한 김정은 정권이 지난 10월 10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선보였던 ‘신형 KN-08’ 미사일이 실은 가짜이며, 이보다는 잠수함 발사 탄도탄(SLBM)이 현실적인 위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시어도어 포스톨 美메샤추세츠 공대(MIT) 교수는 지난 15일(현지시간) 美카네기 평화재단이 주최한 강연에서 “북한이 이미 해결한 기술적 문제를 고려하면, 최소 5년, 최대 10년 내에 SLBM을 보유할 수 있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시어도어 포스톨 교수는 “북한의 SLBM 능력이 정확히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ICBM 개발보다는 기술적 어려움이 덜 할 것”이라면서 북한의 ICBM 개발 가능성은 높지 않게 봤다.

    북한은 노동당 창건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KN-08이 여러 개의 핵탄두를 장착한 대륙간 탄도탄(ICBM)이라고 주장한다.

    시어도어 포스톨 교수는 “북한이 지금까지 실제로 시험발사를 한 ICBM 관련 기술은 ‘은하 3호’가 유일하다”면서 “여기에 제대로 된 핵탄두를 실을 수 있도록 최종 단계(3단계 로켓 상부)에 1톤짜리 ‘화물’를 얹기 위해서는 최소 10년, 최대 20년까지 걸릴 것으로 본다”면서 북한의 ICBM 실전배치를 먼 미래의 일로 평가했다.

    시어도어 포스톨 교수가 ‘은하 3호’의 3단 로켓 상부에 ‘1톤짜리 화물’을 지적한 것은 메가톤급 핵탄두 1개를 정밀 유도할 수 있는 탄두나 개별적으로 유도되는 250킬로톤급 탄두 3개 이상을 탑재하는 ‘버스’ 등을 제대로 만들려면 최소한 1톤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시어도어 포스톨 교수는 또한 이 세미나에서 한반도에 ‘사드(THAAD)’ 미사일을 배치하는 것에 대해서도 “큰 실익이 없다”는 평가를 내놨다.

    그는 “한반도에 ‘사드’ 미사일을 배치할 경우 美-中 간의 핵전쟁이 일어날 때 中공산군이 발사할 ‘가짜 탄두’를 조기에 식별, 방어할 수 있다는 큰 이점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美-中 간의 전쟁이 나게 된다면, 中공산군 입장에서는 먼저 한반도에 배치된 ‘사드’ 미사일부터 파괴하려 할 것”이라며, 한국 정부에게는 별 다른 이익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