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튀다 튀다 보위부까지 튄다”고 하지만...

    확률 낮은 모델이 있다면 쿠데타나 정변으로 무너진 북한에 善한 리더십이 등장하는 것

    金成昱 /한국자유연합대표, 리버티헤럴드 대표
 
“북한의 최고 지배권력 기관인 노동당의 중간급 간부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공포통치에 두려움을 느껴 탈북한 뒤 한국에 온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18일자 동아일보 단독 보도 내용이다.  

김정은 통치가 살벌(殺伐)한건 사실이다. 국정원은 지난 2월 “김정은 집권 이후 당·정·군의 처형된 간부가 70명 이상”이라고 국회에서 보고했다. “튀다 튀다 보위부까지 튄다”는 김정은 발언도 전했다. 현영철은 고사총탄으로 총살하고 고모부 장성택은 기관총 90발을 쏴서 죽였다니 알아볼 조다.  

문제는 이런 탈북자 간부가 ‘튀는’곳이 한국이 아니라 대부분 중국(中國)이란 사실이다.
신동아 8월호는 “김정은 집권 후 한국망명 고위인사 1명도 없다”는 기사도 실었다.
한반도 상황은 독일과 현저히 다르다. 독일은 61년 베를린 장벽이 세워진 뒤 350만 명의 동독인이 서독으로 탈출했다. 서독은 지원의 대가로 정치범과 가족들 38만 명을 데리고 오기도 했었다.  

한국이 독일식 평화적 통일의 길을 가려면 북에서 남으로 통하는 ‘자유의 길’을 만들고 북한 인민에 의한 탈출(脫出)과 궐기(蹶起)로 통합을 만드는 것이다.
북한인권법이 그 기초공사에 해당할 것이나, 종북과 친북이 정치권 절반을 차지한 현실 상 쉽지 않은 일이다. 독일과 딴판의 다차원 미로에 갇힌 상황도 독일식 평화적 통일의 길을 어렵게 만든다.  

그나마 평화통일에 근접한 통일은 급변사태(急變事態) 이후 무질서 상태의 북한에 국군이
북진(北進)하는 것이다. 또 하나의 확률 낮은 평화통일 모델이 있다면 쿠데타나 정변으로 무너진 북한에 선(善)한 리더십이 등장, 자유와 인권의 나라를 만들어 내는 미래일 것이다.  

※ 분단 70년을 맞은 2015년, 한국의 개신교 등 종교계는 “평화통일”을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벌여왔다. 놀라운 것은 “평화통일”의 노래만 부를 뿐 ‘자유의 길’을 만드는 노력 대신 북한 정권에 대한 조건 없는 지원만 떠들며 그나마 있는 ‘자유의 길’을 초토화시키는 무지와 이기심이다.
북한의 가련한 이웃을 내 몸처럼 느끼지 못하는 강퍅한 마음의 변화가 없다면 이 땅에 빚어질 것은 평화가 아니라 혼란과 쇠락일 뿐이다. 그렇게 되는 것이 또한 자연스러운 순리일 것이다.

(사)한국자유연합 대표 김성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