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리커창 총리와 한반도 및 국제 문제에 대해 의견 교환할 것으로 예상"
  • 지난해 3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만난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총리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
    ▲ 지난해 3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만난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총리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

     

    청와대가 다음달 2일 한-일(韓日) 정상회담을 갖자고 일본 측에 제안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그동안 양측이 협의를 해 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근 우리 측은 정상회담 개최 일자로 11월 2일을 일본 측에 제의했으며 (현재) 일본 측의 회신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한-중-일(韓中日) 3국 정상회담 기간 동안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처음으로 단독 정상회담을 갖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일 정상회담이 양국 관계 개선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정상회담 개최시 양국 관계의 최대 걸림돌로 예상되는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의 태도 변화를 촉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양국 국장급 실무협의가 여러 차례 이어졌음에도 매번 이견이 표출됐다는 점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지는 미지수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달 31일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는다.

    리커창 총리는 방한(訪韓) 기간 중 박근혜 대통령과의 양자회담 외에 국회의장 면담, 국무총리 면담, 한국 경제단체 주최 환영 리셉션 참석 등의 일정을 갖는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은 리커창 총리와의 회담에서 양국 관계 발전 방안과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 및 국제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한 "2013년 양국 신정부 출범 이래 중국내 서열 1위인 시진핑 국가주석과 서열 3위인 장더장 전인대 상무위원장에 이어 서열 2위인 리커창 총리까지 핵심 지도자들이 모두 방한하게 되는 것으로 한-중 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발전이 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역대 중국 총리의 공식방한은 1994년 10월 리펑(李鵬) 전 총리, 2000년 10월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 2007년 4월 및 2010년 5월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