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3국 협력 복원 큰 의미" 김정훈 "동북아 시장 통합 불씨 살려"
  • ▲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은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일중 공동성명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 나아가 이날 열릴 한일 정상회담에도 기대감을 표명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은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일중 공동성명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 나아가 이날 열릴 한일 정상회담에도 기대감을 표명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등 여야 정치권이 전날 있었던 한일중 정상회담에 이은 공동선언 합의를 일제히 환영하며 높이 평가했다.

    앞서 1일,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내각총리대신,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3국 정상회의를 갖고 ①동북아 평화 협력의 구현 ②공동 번영을 위한 경제·사회 협력의 확대 ③지속가능한 개발 촉진 ④3국민간 상호 신뢰 및 이해 증진 ⑤지역 및 국제사회의 평화·번영에 공헌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은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오랜만에 한일중 정상회의가 열리고 오늘 아침 언론도 정상회담을 대단히 중요하게 보도한 것은 다행"이라며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5개 장 56개 항에 합의한 것은 큰 희망을 줬다"고 평가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도 "한일중 정상회담만으로도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데, 공동성명을 통해서 동북아에서 갈등과 경쟁 대신에 협력의 필요성을 일깨웠고 뜻을 같이 했다"며 "(공동성명은) 동북아 시장 통합의 불씨를 살렸다는 점에서 큰 박수를 받을만 하다"고 극찬했다.

    김정훈 의장은 "(동북아 시장 통합은) G2인 중국, 세계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일본과 경제신화를 이룬 대한민국, 삼국에 기회와 부를 안겨주고 세계 경제의 중심을 동아시아로 옮길 것"이라며 "이해 관계가 복잡해 난관이 적지 않겠지만 자유무역의 과실을 함께 거둔다는 인식을 공유하며 협력하면 못할 것이 없고, 당도 한일중 공동선언문이 구체적으로 실현되도록 모든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도 같은 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일중 정상회의와 공동선언의 채택을 환영한다"며 "구체적인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3국 협력이 복원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여야 정치권은 이날 열릴 한일 정상회담에도 큰 기대감을 표명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5분 무렵부터 청와대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된 것은 지난 2012년 5월 이명박 전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 전 일본 총리 간의 회담 이후 3년 6개월 만의 일으로,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시작 이후로는 처음이다.

  •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일중 공동성명으로 3국 협력이 복원됐다며, 이날 열릴 한일 정상회담이 양국의 번영을 위한 성과 있는 회담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일중 공동성명으로 3국 협력이 복원됐다며, 이날 열릴 한일 정상회담이 양국의 번영을 위한 성과 있는 회담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한일 의원 연맹 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한일 정상회담이 처음 열린다"며 "그만큼 양국 관계가 무겁고 어려우며, 수교 이래 가장 험난한 길을 걸어가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이고 양국이 여러 행사와 학술 교류를 통해 좀 더 가까워지려고 노력하는데, 양국 관계는 정치적 현안의 해결 없이 민간 교류로만 해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래서 많은 국민들이 오늘(의 한일 정상회담을) 주목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나아가 "이번에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 (양국 관계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이 무거운 관계는 언제 풀릴지 모른다"며 "아베 총리는 이런 국민 감정과 양국 국회의원들의 간절한 호소를 듣고 현안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촉구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도 "오늘의 한일 정상회담은 3년 반만에 열리는 것"이라며 "올해는 광복 70주년, 종전 70주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이니만큼 이제 한일 관계는 과거에서 미래로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표는 아베 일본 총리를 향해서 "(한일 관계의) 발전을 발목잡는 것은 아베 정부의 왜곡된 역사 인식과 군사대국화"라며 "양국의 번영을 위해 성과 있는 회담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서는 "한국이 지배하는 유효 범위는 휴전선 남쪽이라는 일본 (나가타니 겐) 방위상의 발언과 자위대의 한국 입국이 가능하다는 황교안 총리의 발언으로 국민의 우려가 깊다"며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밝혀 국민의 우려를 해소해달라"고 촉구했다.

    같은 당의 주승용 최고위원은 "올해로 국교정상화 50주년이지만 양국 관계는 역사적 질곡이 깊었던 만큼 여전히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아베 일본 총리의 역사 왜곡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취하는지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한일 정상회담의 의제에 대해 "과거사 정리와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일 관계 재정립 문제가 다뤄질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3년 넘게 단절돼 있던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박근혜정부의 외교 실력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