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중 3국 협력 ▲한중 경제·정치 성과 ▲한일 양국 외교 해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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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6차 한·일·중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정상회담에 대한 외신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열국들은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진행된 한·중 회담, 한·일 회담에 대해 전반적으로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3국 정상회의의 성과와 의장국인 대한민국의 공로를 강조하는 모습이다.

    * 제6차 한·일·중 정상회의, '3국간 협력 복원에 합의'


    유럽과 미국 언론들은 3국 정상회의에 대해 갈등과 역사적 의미를 부여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균형 외교와 의장 역할을 조명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일 "오랫동안 서로에 대한 불만과 영토 분쟁이 지속되어 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 자체가 진전"이라고 했다.

    로이터통신은 "박 대통령이 북핵 문제 해결 등 역내 관심 사안에 주도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기회였다"며 "아베 총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의 공을 박 대통령에게 돌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AP 통신도 "이번 정상회담의 최대 성과는 회담의 정례화"라며 "역사 및 영토 문제를 둘러싼 공방으로 상당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3국이 대화 정례화에 합의한 것은 중요한 의미"라고 했다.

    도쿄신문은 "한중일 관계회복, 나아가 개선을 목표로 하는 흐름과 툴은 만들어졌다"며 "한중일 정상은 역사 문제로 더 이상의 관계 악화를 부르지 않도록 거듭 확인해야 한다"고 이번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베이징대 국가거버넌스 협동혁신센터 주닝 연구원은 지난 1일 중국의 봉황망을 통해 "▲3국 협력이 중국의 경제성장에 새로운 동력을 주입시키고, ▲산업의 업그레이드와 시장 개척에도 도움을 주며,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압력에 맞서 균형감을 제고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며 "이번 정상회의는 중국은 물론 동북아 경제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YTN 방송화면
    ▲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YTN 방송화면


    * 한·일 정상회담, '양국 외교냉각 해빙 시작'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선 3년 반만에 첫 회동에 의미를 부여했다. 관계 개선을 위한 첫 관문인 위안부 문제에서 조기 타결 협의를 가속화 하기로 한 부분에 대해 양국의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

    특히 영미 언론은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외교적 냉각을 깨고 역사문제 해결에 주안점을 뒀다며, 실용적 관계를 향한 중요한 일보 전진이라고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한일 정상회담은 실질적 내용은 없었지만, 그럼에도 양 정상이 같은 공간에 앉아 의무적으로 악수하고 미소지었다는 바로 그 사실은 큰 외교적 성과로 간주되는 것"이라며 "획기적인 진전"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AFP통신은 "한일 양국 정상들은 수십 년간 양국 연대를 약화시킨 역사 논쟁의 신속한 타결 추진에 합의함으로써 외교 한파를 깼다"고 평가했다.

    일본 언론은 이번 회담을 긍정평가하면서 향후 관계 개선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회담 개최 자체가 획기적이다. 이를 탄력 삼아 양국은 관계 개선을 가속해야 할 것"<닛케이신문> "역사문제에서 대립은 남았지만 경제협력의 확대를 확인한 만큼, 관계 개선을 향한 확실한 발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도쿄신문>고 보도했다.

     

  • ▲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가 31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중 양자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데일리
    ▲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가 31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중 양자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데일리


    * 한·중 양자회담, "다방면에서 성과 도출됐다"


    중국 언론들은 한·중 양자회담이 경제를 넘어 정치 분야로의 신뢰를 강화시켰다고 했다.

    신화망은 1일 "이번 리커창 총리의 방한으로 한ㆍ중 양국이 상기‘4대 동반자’관계를 향해 큰 걸음을 내딛었다"고 내다봤다. 4대 동반자 관계는 ▲공동발전을 실현하는 동반자, ▲지역평화에 기여하는 동반자, ▲아시아의 발전을 추진하는 동반자, ▲세계번영을 촉진하는 동반자를 의미한다.

    주펑 난징대 국제관계원장은 중앙인민라디오 CNR 기고를 통해 "한중관계는 정치와 경제영역에서 큰 성과"라며 "동북아 경제협력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동력"이라고 전했다.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도 인민일보에서 "한중은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국가이자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라며 "현재의 한중관계는 정치적 상호신뢰도 강화하고 경제·무역협력의 질이 높으며, 인적교류의 열기가 뜨겁다는 게 특징"이라고 이번 회담을 통한 한중 관계의 공고화를 시사했다.

    한·중 회담을 지켜본 일본 언론들은 양국 사이를 '밀월관계'라고 표현했다.

    요미우리는 "한중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서로 '역대 최고'라 인정할 만한 밀월 관계를 재차 연출했다"고 했다.

    교도통신은 "한중 정상은 양국 연대에 의한 제3국 시장 개척 등 '새로운 경제권' 구축을 위한 협력 강화를 확인하며 밀월 관계를 어필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