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 2.5 수치 WHO 기준치 56배인 1,400㎍/㎥ 넘기도…호흡기 환자 속출
  • ▲ 지난 8일 中랴오닝성 선양 도심의 모습. ⓒ中SNS 웨이보 캡쳐
    ▲ 지난 8일 中랴오닝성 선양 도심의 모습. ⓒ中SNS 웨이보 캡쳐


    조선족 중국인들의 밀집 거주지인 동북 3성에서 발생한 스모그가 연일 한국으로 날아오고 있다. 겨울 난방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中공산당 관영 매체들도 조선족 중국인 밀집 거주지의 공장과 난방시설에서 나오는 스모그 문제를 지적하기 시작했다.

    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 등 동북 3성에서 발생한 스모그의 수치는 상상을 초월한다.

    지난 8일 中랴오닝성 선양의 초미세먼지(P.M 2.5) 수치는 1,40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에도 300㎍/㎥를 초과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P.M 2.5 기준치가 25㎍/㎥라는 것을 보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알 수 있다.

    지난 8일 랴오닝성 다롄, 지린성 창춘, 헤이룽장성 하얼빈 등의 P.M 2.5 수치는 대부분 WHO 기준치의 20~40배 이상이었다고 한다. 창춘의 경우 지난 8일과 9일 각각 1,000㎍/㎥과 860 ㎍/㎥ 이상의 수치를 보였다고 한다.

    이 같은 스모그가 발생하는 원인은 中공산당이 생활기반시설과 산업시설의 친환경화 투자에 무관심했기 때문이다.

    스모그가 발생하는 원인은 가정과 상업용 시설의 난방, 공장 가동에 저질 석탄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한국의 연탄에 비해 품질이 훨씬 떨어지는 갈탄을 대부분 사용한다. 여기다 난방시설이나 공장용 화력시설이 매연저감장치 등을 거의 사용하지 않아 겨울철만 되면 황산화물 등 각종 오염물질을 대기 중으로 분출한다.

    지금 중국 동북 3성에서 주로 스모그가 생기는 이유는 中공산당이 해당 지역에 대해서는 11월 1일부터 난방기구 사용을 허락했기 때문이다. 지역난방을 맡은 발전시설들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이 정도 수치의 스모그가 발생하면 노약자나 만성질환자는 건강이 더욱 악화된다. 실제 중국 현지에서는 호흡기 환자가 속출, 병상이 모자라는 사태까지 벌어졌다고 한다.

    다른 문제도 생긴다. 가시거리가 크게 짧아져 교통사고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비행기 운항에도 차질이 일어난다. 실제 中랴오닝성 선양에서는 가시거리가 50m도 안 돼 50중 추돌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 ▲ 11월 11일 정오 동북아 지역 초미세먼지 예측지도. ⓒ日기상청 P.M 2.5 예측도 캡쳐
    ▲ 11월 11일 정오 동북아 지역 초미세먼지 예측지도. ⓒ日기상청 P.M 2.5 예측도 캡쳐


    이런 스모그가 중국 내에서만 돈다면 한국이나 일본 등 주변국이 신경 쓸 필요가 없다. 하지만 이 스모그는 지난 10년 동안 한국을 거쳐 일본까지 퍼졌었다.

    이때 한국 정부와 ‘자칭 시민단체들’은 “중국발 미세먼지보다 한국에서 생기는 미세먼지가 더 많으며, 한국인들에게 더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식의 주장을 폈다. 메이저 언론들조차 이런 주장을 대서특필하며 국민들을 우롱했다.

    지난 10일, 한국 언론들이 ‘중국발 스모그’ ‘중국발 초미세먼지’ 등의 제목으로 보도한 것은 中공산당조차 스모그 발생 원인이 자국에 있음을 시인했기 때문이다.

    현재 中공산당 관영매체들이 우려하는 것은 동북 3성에서 발생한 스모그가 북동풍을 타고 남쪽인 허베이성과 베이징, 상하이 등을 덮치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들의 걱정은 별 쓸모가 없다. 12월부터 중국 전역에서 본격적으로 난방을 시작하면, 중국 전체가 심각한 수준의 스모그로 뒤덮일 것이기 때문이다.

    中공산당은 스모그 발생의 책임이 자국에 있음을 시인하면서 변명도 빼먹지 않았다. “중국 스모그 저감을 위해서는 향후 5년 간 적어도 매년 2조 위안(한화 약 350조 원)을 퍼부어야 한다”는 주장도 곁들인 것이다.

  • ▲ 한국 정부가 네이버를 통해 제공하는 초미세먼지 경보. 정확한 수치가 나오지 않는다. ⓒ네이버 초미세먼지 농도 지도 캡쳐
    ▲ 한국 정부가 네이버를 통해 제공하는 초미세먼지 경보. 정확한 수치가 나오지 않는다. ⓒ네이버 초미세먼지 농도 지도 캡쳐


    中공산당은 자신들의 무계획적인 경제발전 전략 때문에 일어난 스모그 때문에 피해를 입은 주변국들에게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사과한 적이 없다.

    한국의 경우 오히려 中공산당에 “미세먼지를 줄이려면 나무를 심어야 한다”며 매년 수십억 원의 예산까지 지원했던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