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새 폭발·총기난사·인질극, 동시다발 발생 충격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국가비상사태 선포 '국경 폐쇄'

  • 프랑스 파리에서 13일 밤(현지시각), 폭발·총기난사·인질극 등, '연쇄 테러'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 최소 150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을 당하는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 프랑스 24 등 각종 외신들은 이날 프랑스와 독일의 A매치 축구 경기가 열린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 인근에서 폭발물이 터져 선수들과 관중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당시 경기장에서 축구 시합을 관람하다 모처로 대피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사고 직후 'TV 대국민 연설'을 통해 "현재 보안군이 테러 현장에서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국민을 안심시킨 뒤 "이번 테러는 끔찍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누가 이런 짓을 저질렀는지 알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시각 미국 록 그룹의 공연이 열린 파리 르 바타클랑 콘서트홀에선 괴한 2명이 침입해 1백여명을 인질로 삼는 사건이 발생했다. 문제는 경찰이 진입하기 직전, 인질범들이 콘서트홀 안에 폭탄을 던져 시민 1백여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는 참사가 벌어진 것.

    현지 언론은 콘서트홀 폭탄 테러로 최소 118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외에도 파리 10구에 있는 식당에서 폭탄이 터져 11명이 숨지는 등, 이날 시내에서만 '7차례 연쇄 폭탄 테러'가 일어나 수많은 시민이 죽거나 다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테러범들이 콘서트홀에서 "알라후 악바르(알라는 위대하다)"고 외친 뒤 폭발물을 터뜨린 점 등을 감안할 때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프랑스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경 폐쇄 조치를 단행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