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이자 서울로! 가자 청와대로! 뒤집자 세상을!'을 슬로건으로 한 민중총궐기 대규모 집회가 14일 오전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을 중심으로 인근에서 시작돼 자정을 넘겨서 마무리됐다.  

    이날 광화문 인근에서 시작한 사전 집회는 오후 4시가 넘어서자 시위 참가자들이 광화문으로 속속 모여 들었다. 경찰은 차벽으로 이동 동선을 차단했다. 시위대들은 이동이 막히자 경찰버스를 밧줄로 묶어 끌어내리기를 시도하고, 쇠파이프 등으로 부수었다. 인도에 깔린 보도블럭을 빼내 경찰버스와 경찰에게 던지는 등 폭력집회로 변질됐다. 경찰은 물대포와 캡사이신으로 맞섰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노동개악반대 △TPP반대 △노점단속중단 및 장애등급제 폐지 △대학구조조정 반대 △국가보안법 폐지 및 국정원 해체 △차별금지법 제정 및 성소수장 차별 중단 △5.24조치 해제 △세월호 진상규명 △국립공원 케이블카 건설 폐기 △의료·철도·가스·물 민영화 중단 △사내유보금 환수 등 '세상을 바꾸는 11대 요구'를 내세우고 있지만 '박근혜 퇴진', '세상을 뒤집자'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반정부 시위로 전락했다. 

    이 집회는 지난 2008년 광우병 쇠고기와 관련한 떼촛불 집회 이후 최대 규모로 진행 됐다. 앞서 검찰은 '민중총궐기대회'와 관련해 불법 집단행동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