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웅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장, 황 철 北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 대표 맡아
  • ▲ 지난 8월 남북은 북한의 지뢰도발로 생겨난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판문점에서 만났다. 8월 25일 남북이 내놓은 공동선언문에 명기된 남북 당국자 회담을 위한 실무협의가 석 달 만인 26일 판문점에서 열릴 예정이다. ⓒ뉴데일리 DB
    ▲ 지난 8월 남북은 북한의 지뢰도발로 생겨난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판문점에서 만났다. 8월 25일 남북이 내놓은 공동선언문에 명기된 남북 당국자 회담을 위한 실무협의가 석 달 만인 26일 판문점에서 열릴 예정이다. ⓒ뉴데일리 DB


    오는 26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남북 당국 간 실무접촉 대표가 확정됐다.

    한국은 김기웅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장을 대표로 김충환 통일부 국장, 손재락 국무총리실 국장이, 북한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하 조평통) 서기국 국장과 김명철, 김철영 등이 참석한다.

    이 명단은 지난 24일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남북이 서로 교환한 것이다.

    한국 정부는 통일부를 중심으로 총리실 관계자가 참석하는 반면 북한은 통일전선부 등이 아니라 한국 민간분야와 접촉을 담당하는 조평통 관계자가 대표를 맡는다는 점 때문에 대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국내 일각에서는 황 철 조평통 서기국 부장이 주로 한국 민간분야와의 교류를 맡아왔다는 점을 들어 26일 남북 당국 간 실무접촉에서 북한 측이 5.24조치 무조건 해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조건으로 내걸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국 정부는 지난 8월 25일 있었던 ‘남북 공동보도문’이 나온 뒤 지금까지 네 번이나 북한에 당국 간 협의를 요구했으나 북한은 최근까지 이를 묵살하고, 대신 한국의 민간단체들을 연이어 초청했었다. 북한의 초청으로 방북한 민간단체들은 정의구현사제단, 민노총 등이 있다.

    이런 여러 정황 때문에 몇몇 사람들은 북한이 ‘8.25 남북공동보도문’에 합의한 이유가 실은 휴전선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기 위한 술수에 불과했으며, 북한 당국은 앞으로도 한국 정부와 진지한 대화에 임할 생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