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한재단이 주최하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정하균 전 국회의원의 토크쇼가 25일 오후 서울 양천구민회관 해바라기홀에서 열렸다. 

    오세훈 전 시장은 '매력있는 나라, 존경받는 나라'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어 정하균 전 의원과 '당신의 복지, 나의 복지'를 주제로 토크쇼를 이어갔다.

    오 전 시장은 한 청중의 '무상급식을 반대한 소신은 변함없는가'라는 질문에 "포퓰리즘과 싸운 건 후회하지 않지만 시장직을 걸었던 부분은 반성하고 있다"며 "그 결과가 원하지 않은 형태로 정치 현장에 흘러간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답했다. 

    이어 "내가 가치를 두고 싸웠던 무상급식과의 전쟁은 무상급식을 반대한 게 아니라 부자급식을 반대한 것"이라며 "부자들에게 줄 돈이 있다면 또 다른 어려운 사람을 돕는 정책에 쓰자는 의미"라고 했다.

    또 차기 대권 의지에 대한 질문을 받자 부정하지는 않으면서도, 당장은 총선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를 에둘러 전했다. 그는 "시장직 사퇴 이후 4년 반 정도 여러분의 시야에서 사라졌었다"며 "정치적으로 사망한 상태였는데, 이제 겨우 무덤에서 나와 걷기 연습하는 재활 기간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벌써 마라톤을 완주할 거냐고 질문하시는데, 지금은 재활 운동을 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