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盧 장악한 야당, 호남 지지율 37% 그쳐..새누리당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
  • 26일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현철씨를 위로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26일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현철씨를 위로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연속 상승했다.

    여론조사 기관인 한국갤럽이 27일 발표한 11월 넷째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지지율)는 44%로 지난주 대비 2%p 올랐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소폭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률은 47%로 지난주보다 1%p 하락했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세대별 지지율은 60세 이상이 82%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 56%, 40대 33%, 30대 23%, 20대 14% 순이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 66%, 부산·울산·경남(PK) 56%, 인천·경기 43%, 대전·세종·충청 42%, 서울 33%, 광주·전라 23%였다.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438명)의 이유를 물은 결과 '외교 및 국제관계'란 응답이 21%로 가장 많았다. ▲'열심히 한다, 노력한다' 16%, ▲'주관·소신이 있다, 여론에 끌려가지 않는다' 14% ▲'대북·안보 정책' 5% 등의 의견이 뒤따랐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23일까지 7박10일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아세안+3(한·중·일) 및 동아시아 정상회의(EAS)를 원스톱으로 소화했다. 또한 오는 29일부터는 5박7일간 프랑스·체코 방문을 앞두고 있다. 쉴 틈 없는 빡빡한 일정이다.

    박 대통령은 외교 일정 강행군에 따른 건강 악화로 지친 모습이 역력하다. 하지만 그런 상태임에도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두 번이나 찾아가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발인 모습을 지켜봤다.

    주치의인 서울대병원 서창석 교수에 따르면 현재 박 대통령은 만성 피로에다 고열과 인후염을 동반한 감기 몸살 증세를 보이고 있다. 그래도 국익(國益)을 향한 순방 의지가 꺾이질 않는다. 이러한 행보들이 긍정평가 이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 호남을 배제한 '문-안-박' 연대를 추진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호남을 배제한 '문-안-박' 연대를 추진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새누리당 40%, 새정치민주연합 23%, 정의당 6%, 없음·의견 유보 30%로 집계됐다. 각 정당 지지도가 모두 지난주 대비 1~2%p 상승했다.

    문제는 호남이다.

    문재인 대표와 친노(親盧) 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은 호남에서 3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새누리당의 전국 평균 지지율인 40%보다 낮은 수준이다. 호남에서의 새누리당 지지율은 19%였다. 과거에 비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추격이 이뤄지고 있다.

    '없음, 의견유보'는 39%에 달했다. 친노(親盧) 세력이 등을 돌린 호남이 현재 추진되고 있는 천정배 신당 등을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 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임의걸기)표본에서 무작위로 뽑아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