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16일 문 전 실장에게 '부산 시장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진 박지원 의원.   ⓒ 연합뉴스
    ▲ 지난 16일 문 전 실장에게 '부산 시장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진 박지원 의원.   ⓒ 연합뉴스

    얼마 전 '독재자'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번엔 민주당과 친노세력의 연대를 주문하고 나서 주목된다.

    지난 16일 서울 모처의 한 음식점에서 한명숙 전 총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참석한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마련한 자리에서 김 전 대통령은 "(민주당을 겨냥)자기를 버리고 연대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내가 크니까 7을 차지하고 나머지가 3을 나눠 가지라는 식으로 해선 곤란하다고 말했다"는 것.

    또 김 전 대통령은 "망원경으로 2012년까지 보고 현미경으로 이번 6월 국회를 봐야 한다고 주문"하며 민주당과 친노세력간 합병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 전 대통령의 최 측근인 박지원 의원은 19일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한 전 총리가 먼저 내게 전화를 걸어와 김 전 대통령과 오찬 모임을 가지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동교동에 보고 드리고 좋다고 하셔서 오찬자리를 가졌다"며 "한 전 총리가 김 전 대통령에게 감사하는 자리였다"고 배경설명을 한 뒤 "이 모임 이야기를 추후에 알게 된 안희정 최고위원이 이 자리에 꼭 오고 싶다고 해서 가진 자리였고, 한 전 총리와 장례위원회 위원들이 국민장 때 서거 관련해서 김 전 대통령에게 감사표시를 했다"고 밝혔다.

    폴리뉴스에 따르면 이날 박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이 대통령 서거, 추모이야기 현 상황 이야기 하다가 이해찬 전 총리에게 '(친노 세력의 복당과 관련해서)민주당이 큰 틀에서 연대하는 것 어떠냐'고 두서너 번 물으셨다"고 말하며 "이에 이 전 총리가 '민주당이 친노 영남세력을 안고 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응답했고, 이에 정세균 대표가 '모두 다 안고 가겠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박 의원은 이날 "내년 지방총선 관련 부산 시장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가장 높게 나와, 문 전 실장에게 '지금 부산 시장 출마선언 하라'고 제안 했는데 이 얘기를 들은 문 전 실장은 그냥 웃고 말았다"는 뒷이야기를 전했다고.

    한편 라이트코리아와 납북자가족모임(대표 최성용), 자유북한운동연합(대표 박상학) 등 보수우파 단체들은 지난 18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내란 선동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6·15남북공동선언 9주년 기념행사’ 특별강연에서 김 전 대통령이 국민에 의해 탄생한 정부를 독재정권으로 규정하고, 전국민을 향해 반정부 투쟁에 나서라는 계획된 내란선동 발언을 했다"며 고발 사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