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8시부터…中기상청 “9일 심각한 수준 도달, 10일부터 좋아질 듯”
  • ▲ 지난 12월 1일 중국 베이징에 발생한 스모그의 모습. 일주일 만에 이와 같은 수준의 스모그가 또 발생했다. ⓒ뉴시스-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12월 1일 중국 베이징에 발생한 스모그의 모습. 일주일 만에 이와 같은 수준의 스모그가 또 발생했다. ⓒ뉴시스-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 베이징, 허베이省 일대에서 일주일 만에 다시 ‘독성 스모그’가 발생, 휴교령과 야외활동 자제령이 내려졌다.

    中언론들에 따르면, 中기상대는 지난 6일 오후 8시부터 24시간 동안 베이징 중남부, 텐진 서부, 허베이省 중남부, 허난省 일대, 산둥省 서북부, 장쑤省 중남부 지역에 대해 ‘스모그 황색 예비 경보’를 발령했다고 한다.

    中기상대는 특히 베이징 남부와 허베이省 중부 지역에는 ‘심각한 수준의 스모그’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징 환경당국도 5일 오후 5시부터 베이징 일대에 ‘오렌지색 예비 경보’를 발령하고, 7일 0시부터 오전까지는 ‘심각한 수준의 스모그’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보했다. 

    7일 오전 7시(현지시간) 베이징의 초미세먼지(PM 2.5, 지름 2.5㎛ 이하의 먼지) 농도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의 8배 수준인 206㎍/㎥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 같은 ‘독성 스모그’ 경보에 따라 베이징 교육 위원회는 학교 측의 요청에 따라 ‘재택 수업’ 조치를 허락했다고 한다. 사실상의 휴교령을 내린 셈이다.

    베이징 시 당국 또한 시민들에게 ‘모든 야외활동’에 대한 자제령을 내렸다.

    中기상청은 “오는 8일부터 9일까지 해당 지역에서의 스모그가 ‘심각한 수준’에 도달한 뒤 10일부터 점차 사라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 ▲ 일본 기상청 초미세먼지 위성 예측 영상. 9일 자정 때의 상황이다. ⓒ일본 기상청 화면 캡쳐
    ▲ 일본 기상청 초미세먼지 위성 예측 영상. 9일 자정 때의 상황이다. ⓒ일본 기상청 화면 캡쳐


    한편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tenki.jp)의 초미세먼지(PM 2.5) 예보를 보면, 중국 베이징과 허베이省 일대에서 생긴 ‘독성 스모그’는 북한 서부 지역을 거쳐 8일 무렵부터 한국 수도권 일대로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독성 스모그’는 겨울철 난방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중국은 매우 노후화된 석탄 및 목재 난방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어 난방 때마다 각종 오염물질을 대기 중으로 배출한다.

    여기다 중국 동북 지역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제조업체들도 '스모그' 생산의 주범으로 꼽힌다. 중국은 1990년대 후반부터 외자를 유치해 '세계의 공장'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제조공장을 건설했지만, 환경오염 등에 대한 기준이나 대책은 전혀 마련하지 않았다. 그 배후에는 中공산당이 있었다. 그 결과가 현재 논란이 되는 '스모그'로 나타났다는 지적이 이제는 중국 내에서도 나오고 있다.

    중국의 한 예술가는 이런 중국 ‘독성 스모그’를 100일 동안 진공청소기로 수집한 뒤 벽돌까지 만들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 ▲ 지난 11월 30일(현지시간) 美항공우주국(NASA)이 공개한 베이징-텐진-허베이성 일대의 위성사진. 안개(Fog) 등으로 보이는 것이 모두 스모그다. ⓒ美NASA 공개 사진-조선닷컴.
    ▲ 지난 11월 30일(현지시간) 美항공우주국(NASA)이 공개한 베이징-텐진-허베이성 일대의 위성사진. 안개(Fog) 등으로 보이는 것이 모두 스모그다. ⓒ美NASA 공개 사진-조선닷컴.


    中공산당은 이처럼 ‘독성 스모그’가 자국민은 물론 한국, 일본 등 주변국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음에도 주변국들에게 제대로 사과를 한 적이 없다.

    사과는커녕 최근에는 中공산당 산하 기관들이 "중국 수도권을 휩쓸고 있는 스모그는 최근 급속히 증가한 차량들의 배기 가스 때문"이라는 주장을 펼쳤다가 관영 언론들에게 반박을 당하기도 했다.

    관영 언론들은 "중국 스모그에서 차량 배기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4% 미만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며 中공산당에 '스모그 대책'을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