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진성, 뉴욕 코리아 소사이어티 대담서 폭로
     "장성택은 김정은이 처형한게 아니라 당지도부가 한 것이다"

    뉴포커스 편집부

    "장성택은 당 조직 처형한 것이다. 장성택없는 김정은은 정치적고아나 다름없다."
  • ▲ 뉴욕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대담하는 장진성 교수.(뉴포커스 사진)
    ▲ 뉴욕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대담하는 장진성 교수.(뉴포커스 사진)
    탈북 시인으로 잘 알려진 장진성 작가가 뉴욕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열린 대담에서 “장성택은 김정은이 처형한게 아니라 당지도부가 처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가 전했다.

    장진성 작가는 “사람들은 김정은이 고모부인 장성택을 처형했다고 믿고 있지만 실은 당 조직지도부가 처형한 것”이라며 “장성택 없이 김정은은 정치적 고아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그는 “김일성이나 김정일이 자수성가형의 독재자였다면 김정은은 세습형 독재자라고 할 수 있다. 수령만 세습한것이 아니라 특권층도 세습되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자리는 장 작가가 최근 펴낸 ‘친애하는 지도자(Dear Leader)’와 관련한 이야기와 북한에서 겪은 경험 등을 중앙정보국(CIA) 분석가 출신인 수 미 테리 컬럼비아대 웨더헤드 동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과 대담 형식으로 마련됐다. 

    그는 “김일성이 내각중심제 였다면 김정일은 당 중심체제로 변경하였다. 조직지도부(OGD)라는 것을 결성해 전국조직으로 확대되었으며 당의 힘이 더 커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장 작가는 김정은의 위상에 대한 질문에 대해 “(권력을 쥔지) 3년 밖에 안된 싯점에 다 쥐었다면 그는 신과 같은 존재라고 볼 수 있다”면서 “김일성이 갑옷과 투구 방패까지 쥔 형상이었다면 김정일은 갑옷만 입은 꼴이며 김정은은 발가벗은채 방패만 앞으로 든 모습이다. 뒷면을 보면 아무것도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장 작가는 김일성 종합대학을 졸업하고 대남공작기관인 통일전선부 산하 101연락소에서 근무하다 2004년 탈북했다. 그는 “대남심리전을 전담하는 통전부는 소설, 영상, 음악, 영화 등등 여러 부서가 있는데 그곳에서 ‘시’ 분야를 맡아서 했다”고 자신의 전력을 소개했다.

    대남심리전의 ‘특수업무’에 따라 그는 남한의 책 및 모든 영상매체들을 자유롭게 접했고 비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던중 친구에게 빌려준 책이 관리가 잘못되는 바람에 발각이 나서 친구와 함께 탈북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언제까지 버틸 수 있다고 보는가?’는 테리 연구원의 질문에 “5-7년 정도 보고 있다. 김일성이 1994년 사망했을때 사람들은 북한정권이 붕괴될 것이라고 믿었지만 이미 1980년대에 김정일이 OGD를 장악했으므로 실질적인 권력은 김정일이 가지고 있었고 김일성은 상징적인 수령의 이미지만 있었을 뿐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정치심리만을 보려 하지 말고 군중심리를 파악해야 한다”면서 “북한은 수령을 신격화 한 체제를 가지고 있다. 그 신격화된 체제를 교란시키면 즉, 상징성을 훼손시키면 흔들리게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관객과의 질의응답에선 북한의 전쟁가능성, 소니 해킹 문제, 남한의 종북세력에 관한 작가의 입장을 묻는 질문들이 나왔다. [뉴포커스=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