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보 해제 후 차량 운행 정상화, 휴교령도 해제…“내년 5월까지 스모그 우려”
  • 지난 11월 8일 베이징보다 한국에 가까운 中랴오닝성 선양시의 스모그. ⓒ中SNS 웨이보 캡쳐
    ▲ 지난 11월 8일 베이징보다 한국에 가까운 中랴오닝성 선양시의 스모그. ⓒ中SNS 웨이보 캡쳐

    ‘살인스모그’에 시달렸던 中베이징이 지난 10일 정오를 기해 ‘적색경보’를 해제했다. 이에 따라 베이징시 당국은 차량 운행을 2부제에서 요일제로 전환하고 휴교령도 해제했다. 하지만 11일 밤부터 다시 스모그가 생길 것이라는 기상당국의 예보에 중국인들은 긴장하고 있다.

    베이징 지역에는 스모그 경보가 해제됐지만, 다른 지역의 대기질은 여전히 나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허난성, 산둥성 일부 지역의 공기질 지수는 400을 훌쩍 넘겼다고 한다.

    中공산당이 ‘스모그 적색경보’가 발령된 이후 12개 단속반을 편성해 베이징과 인근 텐진, 허베이성 일대 공장들이 오염물을 방출하지 못하도록 단속을 했지만, 여전히 대기질 지수가 크게 좋아지지는 않고 있다고 한다.

    베이징 또한 10일 정오를 기해 ‘스모그 적색경보’를 해제했지만, 오후 내내 공기질 지수(AQI)는 여전히 200을 넘겼다고 한다.

  • 오는 13일 오전9시 중국 동부해안과 한반도, 일본의 초미세먼지 예상도. ⓒ日기상청(tenki.jp) 홈페이지 캡쳐
    ▲ 오는 13일 오전9시 중국 동부해안과 한반도, 일본의 초미세먼지 예상도. ⓒ日기상청(tenki.jp) 홈페이지 캡쳐

    베이징 시민들은 11일부터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지만, 이날 밤부터 다시 스모그가 생길 것이라는 中기상당국의 예보에 긴장하고 있다.

    中기상당국은 “차가운 공기의 영향으로 지금은 대기질이 개선된 상태지만 11일 밤부터 14일 낮까지 한 차례의 스모그가 발생할 것”이라며 “13일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中기상당국은 “적색경보가 내렸을 때보다는 스모그 농도가 옅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미 ‘살인스모그’로 고통을 받은 베이징 시민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못하다고 한다.

    한편 한국 등 주변국 기상당국에서는 베이징 일대를 휩쓴 이번 ‘살인스모그’의 원인이 중국 가정과 공장 등에서 사용하는 석탄 연료 때문이라는 점을 들어 2016년 5월까지도 ‘살인스모그’가 계속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