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DF-41’, 1메가톤 탄두 또는 150 킬로톤 탄두 10개 탑재…탄두, 각개 목표 타격 가능
  • ▲ 美우파매체 '워싱턴 프리비컨'은 "지난 4일, 中인민해방군이 서부 모처에서 DF-41 미사일 시험발사를 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中고속도로에서 찍힌 DF-41 미사일. ⓒ美워싱턴 프리비컨 과거 보도화면 캡쳐
    ▲ 美우파매체 '워싱턴 프리비컨'은 "지난 4일, 中인민해방군이 서부 모처에서 DF-41 미사일 시험발사를 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中고속도로에서 찍힌 DF-41 미사일. ⓒ美워싱턴 프리비컨 과거 보도화면 캡쳐

    中공산당이 최근 모처에서 신형 다탄두 대륙간 탄도탄(ICBM) 발사 시험을 벌였다고 미국의 우파 매체 ‘워싱턴 프리비컨’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싱턴 프리비컨’에 따르면, 中공산당 인민해방군이 지난 4일 중국 서부지역 모처에서 ‘둥펑-41(DF-41, 나토 코드 CSS-X-10)’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 美정보기관의 첩보위성에 포착됐다고 한다.

    ‘워싱턴 프리비컨’은 “中인민해방군이 DF-41 미사일을 올해에만 두 번째로 쏘아 올린 것”이라며 “2012년 이후 지금까지 모두 5차례 발사 시험을 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프리비컨’은 군사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中인민해방군이 DF-41 미사일의 탄두 재돌입체에 대한 시험을 하는 것 같다”면서 “中인민해방군은 이르면 2년 이내에 DF-41 미사일을 실전배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워싱턴 프리비컨’이 이처럼 中인민해방군의 DF-41 미사일 발사 소식을 비중 있게 전한 것은, 이 미사일이 중국 최초의 ‘다탄두 각개목표 설정 재돌입체(MIRV)’를 갖춘 ICBM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서방 정보기관들이 파악한 DF-41의 제원을 보면, 길이 21m, 폭 2.25m, 발사 총중량 80톤의 대형 미사일로 8륜 수송차량(TEL)을 통해 이동할 수 있다. 사정거리는 1만 2,000km에서 1만 5,000km로 추정된다.

  • ▲ 미국이 냉전 당시 개발, 50여기밖에 배치하지 못한 '피스키퍼' 미사일의 MIRV 시험 장면. ⓒ위키피디아 공개 사진.
    ▲ 미국이 냉전 당시 개발, 50여기밖에 배치하지 못한 '피스키퍼' 미사일의 MIRV 시험 장면. ⓒ위키피디아 공개 사진.

    더 중요한 점은 DF-41의 개발 목표가 1개의 1메가톤급 핵탄두 또는 10개의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으며, 10개의 핵탄두를 장착할 때에는 20킬로톤, 90킬로톤, 150킬로톤급 핵폭탄을 골라서 장착할 수 있다는 점이다. 10개의 핵탄두는 미사일이 대기권을 나갔다 다시 진입할 때 미리 지정한 목표를 향해 따로 따로 날아간다.

    이처럼 미사일이 여러 발의 탄두를 장착하고 발사된 뒤 별개의 목표를 향해 날아가는 것을 MIRV(다탄두 각개목표 설정 재돌입체)라고 부르는데, 中인민해방군은 1986년부터 자체적으로 기술을 개발해 왔다고 한다.

    DF-41 미사일이 실전배치 되면, 한 발만으로도 전 세계 10여 개의 대도시 또는 대형 군사목표물을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므로, 미국과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동아시아 국가들은 이 미사일의 개발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