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방추위서 '美 록히드마틴 및 노스롭 그루먼'으로 결정
  • ▲ 우리공군 KF-16에 장착될 'APG-83 AESA' 레이더.사진은 미공군 F-16.ⓒ노스롭그루먼
    ▲ 우리공군 KF-16에 장착될 'APG-83 AESA' 레이더.사진은 미공군 F-16.ⓒ노스롭그루먼

    대한민국 공군 KF-16 전투기 130대가 내년부터 AESA 레이더등최신 항전 장비 탑재하면서 최신 성능을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방위사업청은 16일 '제92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 KF-16 성능개량 사업 기종결정 수정안을 상정하고 "체계통합 업체를 BAE Systems社에서 록히드마틴社로, AESA 레이더 업체는 레이시온社에서 노스롭그루먼社로 교체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F-16 성능개량 사업은 정부예산 1조8,390억을 투입해 KF-16전투기 오는 130대를 2023년까지 첨단 AESA 레이더와 피아식별장비 모드 5 등 각종 항전장비를 최신화하는 사업이다.공군은 이 같은 KF-16의 성능을 개량해 미래 안보환경에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처음부터 록히드마틴을 선정해 협상했다면 가격 및 조건에서 지금보다 유리한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이 사업은 국회에서 의결을 통해서 감사원에 감사청구된 상태다.

    이날 김시철 방위사업청 대변인은 "우리도 어떤 한점 의혹 없도록 사업팀에서 감사는 수검을 받고 여러 가지 애로가 있기는 하지만, 감사수검도 받으면서 사업추진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록히드 마틴과)계약이 체결되면 바로 작업에 착수할 수 있다"며 "현재 록히드마틴에서 추진하게 되면서 기존에 BAE와 계약했을 때보다 초도기 인도 시기를 1년 정도 앞당길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 ▲ 대한민국 공군 KF-16.ⓒ록히드마틴
    ▲ 대한민국 공군 KF-16.ⓒ록히드마틴

    우리 공군의 KF-16의 도입은 1983년 4월, 정부가 노후전투기 대체 및 항공산업 육성을 위한 필수사업으로 KFP(Korean Fighter Program) 사업을 진행하면서 시작됐다.KFP 사업의 가장 핵심인 기종결정은 미국의 F/A-18, F-16 전투기 등 양대 기종이 최종경합을 벌인 끝에 F/A-18을 선정했다.

    하지만 재원조달의 어려움이 발생,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이루어지게 됐다. 그 결과, 국내 항공산업 육성을 위한 면허생산이 가능하고, 미흡사항을 보완해 군 요구 성능을 충족한 F-16을 최종 선정하게 이른다. 

    KF-16은 기존 F-16 항공기 40계열에 비해 F100-PW-229 엔진을 장착해 추력을 크게 향상되고 무장 및 항공 전자장비을 크게 향상시켜, 대 레이더 미사일인 HARM이나 시계밖 요격능력(BVR)을 갖게 해주는 AIM-120 AMRAAM, 저고도 항법 적외선 목표 포착시스템(LANTIRN) 등을 장착 가능한 진정한 멀티롤 전투기다.

    특히 항전장비 모듈러 임무컴퓨터 도입해 "대용량(128kb)" 데이터 트랜스퍼 카트리지 장착하고 당시, 최신 정밀 무장운용을 위해 MIL-STD-1760 데이터버스 탑재되는 등 최신예 기술이 집약된 항공기로 알려졌다.정부는 국내 면허생산업체로 삼성항공(현재 한국항공우주산업으로 통합)을 선정한 가운데 KFP 사업은 미국으로부터 직구매, 조립생산, 공동생산 등의 3단계로 진행했다.

    우리 공군은 1994년 12월 9일 미국으로부터 직구매하기로 결정한 최초 도입분 중 1호기를 인수함으로써 KF-16 전투기의 본격적인 전력화를 시작했다.KF-16 전투기는 2000년까지120대가 도입됐는데, 이 중 12대는 미국에서 직도입됐으며, 36대는 미국에서 들여온 부품을 국내에서 조립 생산한 기체이고, 49호기부터 면허생산 방식으로 국내에서 제작됐다.공군은 2000년 4월, 120호기 도입을 완료한 이후 다시 ‘KFP 2차 사업’을 추진해 2003년부터 2004년까지 20대의 KF-16을 추가로 도입했다.

  • ▲ 1990년대 F-16 조립라인.ⓒ록히드마틴
    ▲ 1990년대 F-16 조립라인.ⓒ록히드마틴

    이렇게 도입된 KF-16전투기는 ‘블록52형’으로 분류되며, 당시 美 공군이 보유한 F-16 전투기보다도 최신사양이었다.( F-16C 블록 50/52계열 전투기는 1993년부터 미공군에 인도 시작) KF-16 이전에 도입된 F-16PB는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이나 공대지 정밀 유도폭탄 운용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었으나, KF-16은 ‘AIM-120’ 암람 공대공 미사일과 저고도, 야간항법 및 정밀폭격조준 장비가 도입돼 전력이 대폭 향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