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수비 환초 인공섬 일대서 초계 비행하자 中공산당 미국에 강력 항의
  • ▲ 2007년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 중인 B-52H 전략폭격기. 中공산당이 난리를 피운 폭격기와 같은 기종이다.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 2007년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 중인 B-52H 전략폭격기. 中공산당이 난리를 피운 폭격기와 같은 기종이다.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지난주 美공군 B-52H 전략폭격기 1대가 中공산당이 자국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남중국해 수비 환초의 인공섬 인근을 비행하자 난리가 났다.

    中공산당은 미국 정부에게 강력히 항의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에 대한 미국의 대응은 너무 허무했다. “실수”라고 한 마디 한 것이다.

    中공산당 인민해방군은 19일 성명을 내고 “미국이 분쟁 지역에서 의도적으로 긴장을 키우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美정부는 즉각 전략폭격기의 남중국해 비행과 같은 사건으로 두 나라 간의 군사적 우호관계에 손상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라”고 촉구했다.

    中공산당 인민해방군은 또한 “우리는 중국 주권과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수비 환초의 인공섬에 대한 무장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에 대해 美국방부는 18일(현지시간) “중공군의 항의는 검토 중”이라면서 “해당 지역의 비행은 실수였다”고 밝혔다.

    빌 어반 美국방부 대변인은 “미군이 남중국해 일대에서 정기적으로 B-52H 비행 훈련을 하기는 하지만 스프랫틀리 군도에 있는 中인공섬 12해리 이내로 비행하는 계획은 없었다”면서 “이번 B-52H 비행은 ‘항행의 자유 작전’을 위한 게 아닌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이처럼 美국방부가 남중국해 인공섬 주변 비행을 “단순한 실수”라고 밝히면서, 흥분한 태도를 보인 中인민해방군의 꼴만 우습게 됐다. 이 지역이 얼마나 예민한 분쟁지역인지, 게다가 인공섬 일대의 방어 태세가 얼마나 허술한지를 스스로 밝힌 셈이기 때문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주 美공군의 B-52H 전략폭격기 1대가 스프랫틀리 군도의 산호초 카테론 환초 주변에서 비행을 했다고 한다. 당시 비행 지역은 中인민해방군의 인공섬에서 불과 4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