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쾰른서 신고된 것만 90여 건…함부르크, 슈투트가르트에서도 같은 범죄
  • 미국과 EU 주요언론들은 신년 전날 독일에서 일어난, '난민'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의 성폭행 범죄를 주요 기사로 다루고 있다. ⓒ브라이트바트 런던 보도화면 캡쳐
    ▲ 미국과 EU 주요언론들은 신년 전날 독일에서 일어난, '난민'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의 성폭행 범죄를 주요 기사로 다루고 있다. ⓒ브라이트바트 런던 보도화면 캡쳐

    2015년 이라크와 시리아 등에서 100만 명의 난민을 받아들인 독일. EU의 마지막 ‘똘레랑스 국가’로 남은 독일이 난민 때문에 큰 곤욕을 치르고 있다. 2016년을 맞이하는 축제에서 난민에 의한 ‘집단 성폭행’이 일어난 것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과 EU 주요 언론들은 2015년 12월 31일 저녁부터 2016년 1월 1일 새벽 사이 독일 주요 대도시에서 일어난 ‘집단 성폭행’ 사건을 보도했다. ‘난민’으로 추정되는 중동과 북아프리카계 남성들이 신년 맞이 축제를 위해 도심으로 나온 여성 수백여 명을 집단 강간하거나 성추행을 벌인 것이다.

    보도 내용은 상당히 충격적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난민’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은 쾰른 중심의 한 광장에서 사람들을 향해 불꽃놀이용 폭죽을 쏘며, 적게는 10여 명, 많게는 수십여 명이 떼로 몰려다니면서 독일 여성들을 무차별적으로 희롱하거나 성폭행했다고 한다. 집단 강간과 강도를 동시에 저지른 경우도 있다고.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같은 일은 쾰른, 함부르크, 슈투트가르트 등 독일 곳곳에서 벌어졌지만, 그 중에서도 쾰른의 상황이 가장 심각했다고 한다.

    당시 쾰른 대성당 주변에서는 ‘난민’으로 추정되는 중동계 남성 1,000여 명이 몰려다니며 독일 여성을 대상으로 집단 성폭행을 했다고 한다. 피해 여성 가운데는 질서유지 자원봉사에 나선 경찰도 있었다고 한다. 어떤 여성은 200m를 걸어가는 도중 100여 번의 추행을 당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치마를 입고 있었더라면 찢겨 나갔을 것”이라면서 당시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쾰른 경찰에 접수된 성폭행 사건은 이미 90여 건을 넘겼지만, 경찰은 별다른 단서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경찰이 가해자들의 인적사항에 대한 정보가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볼프강 알베르스 쾰른 경찰국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대규모 범죄는 처음”이라고 혀를 내둘렀다고 한다.

    일부 언론은 쾰른 집단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1,000여 명의 가해자들이 특정 목적을 갖고 조직적으로 범행을 자행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 독일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 보도대로라면 독일 정부와 국민들이 호의를 베푼 사람들이 범죄로 되갚은 꼴이 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중동과 북아프리카 난민들에게 ‘대모’로 불리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이번 ‘집단 성폭행 사건’에 대해서는 철저한 수사와 엄벌을 지시했다.

    독일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헨리에테 레커 쾰른 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유감을 표하고 “범인들을 끝까지 추적해 배경, 인종과 관계없이 가능한 최고의 형벌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독일 각료들은 이번 사건을 규탄하면서도 “난민들을 전반적으로 의심하는 것은 절대 안 된다”고 말했지만, 독일 여론은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여당인 기독민주당의 슈테판 빌거 연방의원은 “이대로는 안 된다”며 난민 수를 줄이고 국경을 통제할 것을 요구했고, 난민 유입에 반대하는 일부 독일 시민단체들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출신 난민들의 무차별 유입에 따른 범죄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