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당국 "미군 전략자산 전개‥시기와 종류 논의중"
  • ▲ B-2A 스피릿 스텔스 전략 폭격기.ⓒ미공군
    ▲ B-2A 스피릿 스텔스 전략 폭격기.ⓒ미공군

    한미 양국은 북한의 4차 핵실험 대응차원으로 B-2A 스텔스 전략폭격기 등 미국의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배치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혔졌다.

    7일 국방부 관계자는 "이순진 합참의장과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이 어제 전화 통화를 하고 오후에는 직접 회동해 미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한반도에 전개할 전략자산으로는 핵 항공모함, B-2A 스텔스 폭격기, F-22 스텔스 전투기가 거론되고 있다.이같은 전략자산중 스텔스폭격기나 전투기 배치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핵항모는 이미 일본 요코스카에 '레이건호'가 배치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또한 B-2의 한반도 전개가 예상되는 이유는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전략자산이 바로 '스텔스'항공전력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한미 양국은 작년 8월 북한의 지뢰 및 포격도발로 한반도 위기가 급격히 고조됐을 때도 미공군의 B-2A 스텔스 폭격기 3대를 괌에 전진 배치시키면서 한반도 전개를 검토한 바 있다.

    하지만 국방부는 아직 어떤 전략자산을 언제 전개하느냐와 같은 구체적인 문제에 관해서는 결론 내린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최근 한중 양국 국방부 사이에 설치된 핫라인(직통전화)으로 통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B-2A 스피릿(Spirit)스텔스 폭격기

    생산가격만 무려 12억 달러에 달하는 B-2A 폭격기는 노스롭 그루먼에서 제작했으며, 장거리, 정밀 타격을 자유자재로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B-2는 지난 1981년 ATB(선진기술 폭격기)를 발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당초 133대가 조달될 예정이었지만 높은 가격과 냉전종식으로 1993년 미 공군에 첫 배치 됐으며 현재 최종적으로 21대가 운용중에 있다.
    가오리 같은 특이한 외형으로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기능을 갖추고 최대 속도는 마하 0.9 최대이륙중량 170t으로 40시간 이내에 전 세계에 배치가능하며, 내부에 18t의 무장이 가능하고 핵폭탄 16발을 탑재할 수 있다.
    B-2 스텔스 폭격기는 미 공군은 전체 21대의 스텔스 폭격기를 미주리 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 주둔시키고 있으며 일부는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일부 배치됐다. 괌 기지는 2004년 이후 B-1, B-2, B-52 등 자국의 전략 폭격기를 순환 배치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