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북한운동연합 대북전단 살포하려다 경찰 원천봉쇄로 무산…인력들 철수
  • ▲ 자유북한운동연합이 과거 대북전단을 살포하던 모습. 북한 4차 핵실험을 규탄하는 대북전단은 경찰의 제지로 북한으로 날아가지 못했다고 한다. ⓒ뉴데일리 DB
    ▲ 자유북한운동연합이 과거 대북전단을 살포하던 모습. 북한 4차 핵실험을 규탄하는 대북전단은 경찰의 제지로 북한으로 날아가지 못했다고 한다. ⓒ뉴데일리 DB

    지난 6일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4차 핵실험을 벌인 뒤 ‘자유북한운동연합(대표 박상학)’은 대북전단 살포를 공언했다. 이후 우리나라의 모습은?

    북한인권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는 경찰에 의해 제지당했다. 반면 서울 한복판에서는 북한이 뿌린 ‘대남전단(삐라)’ 수백여 장이 묶음 채로 발견됐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13일 오전 7시경 경기 김포시 월곶면 인근에서 북한 4차 핵실험을 규탄하는 대북전단을 살포하려 했다. 하지만 정보를 사전에 입수한 경찰이 몰려와 결국 대북전단을 살포하지 못했다고 한다.

    자유북한운동연합 관계자들은 경찰의 제지를 뚫고 다른 곳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고 한다.

    결국 김정은의 사진과 ‘민족의 머리 위에 수소폭탄 터뜨리는 핵미치광이 김정은을 끝장내자’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북한 4차 핵실험을 규탄하는 모임을 가진 뒤 자진해산했다고 한다.

    2015년 10월 정부의 간곡한 만류에 대북전단 살포를 자제했던 북한인권단체들이 또 정부의 제지로 대북전단을 뿌리지 못한 것이다.

  • ▲ 13일 오전 8시 서울 성수동에서 발견된 대남전단.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3일 오전 8시 서울 성수동에서 발견된 대남전단.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편 13일 오전 8시경,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시멘트 회사 인근에서는 ‘대남전단’ 1,000여 장이 묶음 채로 발견됐다고 한다.

    ‘대남전단’은 즉시 경찰에 의해 수거됐다. ‘대남전단’에는 “우리 존엄을 건드린 자들에게는 무자비한 불세례뿐” 등 북한이 즐겨 하는 말들이 쓰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비닐에 담겨 있던 전단이 전선에 걸려 찢어지면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지만, 북한이 살포한 전단이 맞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성수동에서 발견된 ‘대남전단’이 북한이 제작한 것이 아니라 북한 지령을 받은 국내 종북세력이 제작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을 편다.

    이에 따라 경찰은 기무사령부와 함께 ‘대남전단’의 내용, 발송 경위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수거한 '대남전단'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