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21명 사망…권총으로 저항하던 교수 ‘영웅’으로

파키스탄 탈레반(TPP) 대학 테러, 목표는 ‘여대생’?

목격자들 “희생자 대부분 여대생…테러범들, 머리 겨냥해 총격”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6.01.21 14: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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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통일·외교부장입니다. 통일부,외교부,북한,국제 분야를 담당합니다.

    저의 주된 관심은 '국익보호'입니다. 국익보호와 관련된 이슈는 국제관계에서만 발생하지 않습니다. 국내의 어두운 세력들이 더 큰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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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북서부의 한 대학에 테러조직 ‘파키스탄 탈레반(TPP)’이 난입해 테러를 저질렀다. 이 테러로 학생, 교수 등 최소한 21명이 사망하고, 50여 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파키스탄 현지 언론과 CNN 등 주요 외신들은 자살폭탄 조끼를 입은 ‘파키스탄 탈레반’ 조직원 4명이 이날 새벽, 차르사다에 있는 ‘바차 칸 대학’에 난입해 총기를 난사했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탈레반’ 조직원 4명은 진압 병력과의 교전 끝에 모두 사살됐지만, 학교의 피해는 심각한 수준이다. 남녀 학생과 교수, 경비원 등 21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지만,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 수가 4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 현지 언론들의 이야기다. 외신과 인터뷰를 한 일부 목격자는 “내가 헤아린 시신 수만 50여 구가 넘었다”며 사망자 수가 정부 공식집계보다 훨씬 많다고 주장했다.

사망자 가운데 화학과 조교수인 ‘시에드 하미드 후사인’ 교수는 ‘파키스탄 탈레반’ 조직원들이 학교로 들어와 총기를 난사하자, 자신의 제자를 지키기 위해 호신용 권총으로 저항하다 숨졌다고 한다. ‘시에드 하미드 후사인’ 교수가 테러범들과 싸우는 사이 함께 있던 제자 수십 명은 무사히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파키스탄 탈레반’ 조직원들은 대학 담장을 넘어 들어간 뒤 기숙사, 강의실, 교수 연구실 등을 뒤지면서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한다. 외신들은 “사망자 가운데 대부분이 여대생이며, 희생자들은 머리에 총격을 당했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탈레반’들이 ‘처형’하는 방식으로 대량살인극을 저질렀다는 이야기다.

파키스탄 정부는 테러가 발생한 뒤 경찰과 군 병력, 특공대 등을 동원해 6시간의 교전 끝에 테러범들을 진압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탈레반’이 테러를 저지른 대학은 독립운동가 ‘압둘 바카르 칸’의 애칭 ‘바차 칸’을 빌려 이름 붙인 곳으로, 파키스탄 내부에서는 ‘진보적인 학교’로 알려져 있었다고 한다. 테러가 일어난 날은 ‘바차 칸’의 28주기 기일로 학생, 교직원 등 3,000여 명과 외부 손님 600여 명이 학교에 들어와 있었다고 한다.


이번에 테러를 저지른 ‘파키스탄 탈레반’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대량학살을 저지르고 있는 테러조직 ‘대쉬(ISIS)’에게 충성 맹세를 한 무슬림 살라피스트 테러조직이다.

2007년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을 지지하는 13개 이슬람 살라피스트 무장조직이 모여 만든 ‘파키스탄 탈레반’은 느슨한 연대체 성격을 갖고 있다.

사실 탈레반의 본거지는 파키스탄이나 다름없다. 1980년대 아프가니스탄이 소련의 지배 아래에 있을 때 미국과 파키스탄의 지원을 받은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 전선을 지원하기 위해 파키스탄에 후방기지를 뒀다.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이 개시되고, ISAF(국제안정지원군)의 압도적인 전력에 밀려나자 파키스탄에 있던 탈레반들이 주도 세력이 됐다.

‘파키스탄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알 카에다와 같이 여성에 대한 교육, 서방문물 교육은 처형해야 할 이단행위로 간주한다.

이런 교리에 따라 2014년 12월 파키스탄 군인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에 총기와 수류탄으로 테러를 가해 150여 명을 살해하는 등 같은 무슬림을 향해 빈번하게 테러를 일으켜 왔다. 이들에 의해 살해된 무슬림은 수천 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2015년 1월에는 쇠약해진 '알 카에다' 대신 테러조직 ‘대쉬(ISIS)’에게 충성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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