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가스공사가 5억 달러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해 화제다. 사진은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   ⓒ 뉴데일리
    ▲ 한국가스공사가 5억 달러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해 화제다. 사진은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   ⓒ 뉴데일리

    한국가스공사(사장 주강수)가 당초의 우려를 깨고 5억달러의 글로벌본드(해외채권) 발행에 성공, 발행금액의 12배(60억달러)에 달하는 청약을 받아 화제다.

    가스공사는 "현지시각으로 9일 미국 뉴욕시장에서 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하는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당초 가스공사는 수출입은행이 15억달러의 글로벌본드를 발행(8일)한데 이어 한국전력과 한국석유공사 역시 채권 발행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한국물 공급 과잉' 우려에 따른 투자 저조가 예상됐었다. 더욱이 북한 미사일 발사 등으로 국내 시장에 대한 불안 섞인 시선이 일부 기관 투자자들에게 있었던 게 사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상황은 정반대였다. 투자자들이 일시에 몰리며 60억달러의 청약물량이 몰린 것.

    가스공사의 글로벌본드 발행을 주관한 한 해외투자은행(IB) 관계자는 "공급 과잉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한국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며 "가스공사 특유의 안정성과 높은 대외신인도가 호재로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에 발행된 글로벌본드는 5년 만기 고정금리 달러화 채권으로 이표금리(Coupon rate)는 미 국채 금리에 3.9%포인트를 더한 6%다.

    발행 주간사로는 현대증권을 비롯, 도이치뱅크와 JP모건, BOA·메릴린치 등 4개 금융기관들이 공동으로 맡아, 5일부터 9일까지 뉴욕, 런던, 홍콩, 싱가폴 지역에서 해외투자기관을 대상으로 한 로드쇼를 실시했다.

    가스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청약물량 중 약 10%는 현대증권에서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글로벌본드(해외채권) : 세계 주요 금융시장에서 동시에 발행돼 유통되는 국제채권으로, 지역본드에 구애받지 않고 세계적으로 발행된다는 의미에서 글로벌 본드(Global Bond)라고 불린다.

    ※이표금리(Coupon rate) : 액면가에 액면이자율을 곱한 값으로 정해진 기간에 수령하는 이자를 일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