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北 미사일 발사날도 칩거하더니… 양산서 대북정책 비판 "박근혜 남북관계 사상 최악"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1일 그동안 침묵을 깨고 정부의 개성공단 중단에 비판을 쏟아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1일 그동안 침묵을 깨고 정부의 개성공단 중단에 비판을 쏟아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1일 정부의 개성공단 중단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7일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도발로 열린 국방위원회 회의에도 불참, 침묵으로 일관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경남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형수(58) 전 한겨레신문 사장의 20대 총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해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새해 들어 북한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정부가 사드 배치와 개성공단 폐쇄로 대응했다"며 "이것이 박근혜 대통령이 늘 강조한 통일대박이냐"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성공단 폐쇄는 남북 간 마지막 끈이 끊어진 것"이라며 "박근혜 정권은 경제도 사상 최악, 민주주의도 사상 최악, 남북관계도 사상 최악"이라고 혹평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달 27일 "백의종군 하겠다"며 더민주 대표직을 사퇴했다. 30일에는 양산 자택으로 내려와 휴식을 취하며 현안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7일 북한이 장거리미사일 발사로 열린 국방위 회의 때도 문재인 전 대표는 불참했다.

    더민주의 다른 의원들은 긴급회의에 모두 참석했다. 지역구가 경남 진해인 새누리당 김성찬 의원, 대구인 유승민 의원, 강원도인 한기호 의원도 자리를 지켰다. 

    같은 날 한창 국방위 회의가 진행되던 시간에 문재인 전 대표의 페이스북에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는 신년인사만 올라왔을 뿐이다. 

    문재인 전 대표가 대외 활동을 아예 안한 것도 아니다. 지난 5일 부산 사상 출마를 준비 중인 배재정 의원을 도와 재래시장을 함께 방문하는 등 지원에 나선 바 있다. 이날은 서형수 전 사장의 출마를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