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으로 계속 흘러드는 일제 전자제품들…유엔 대북제재위 ‘제3국 의심’
  • ▲ 日언론들은 12일 "북한 군함들에 일제 레이더가 장착돼 있다"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위원회 전문가 보고서 내용을 일제히 보도했다. ⓒ日재팬 타임스 보도화면 캡쳐
    ▲ 日언론들은 12일 "북한 군함들에 일제 레이더가 장착돼 있다"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위원회 전문가 보고서 내용을 일제히 보도했다. ⓒ日재팬 타임스 보도화면 캡쳐

    북한 군함에 일본제 레이더가 탑재된 사실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조사 결과 드러났다.

    日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12일 “북한에는 군용으로 전용될 수 있는 모든 물품을 수출할 수 없다는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에 구멍이 뚫렸다”며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日언론들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들은 2015년 2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한, 김정은의 미사일 시험발사 현장 사진에서 북한 군함 3척에 일본제 레이더가 장착된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유엔 전문가들은 “해당 기업을 조사한 결과 2009년 6월 12일 이후 북한에 제품을 판매한 기록이 없다고 답했다”면서 제3국 무역업체를 통해 북한으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유엔 전문가들은 또한 북한군 무인기에서도 일본제 카메라, 원격조종 수신기 등이 발견되는 등 일본 전자기기들이 국제사회의 감시망을 피해 북한에 흘러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엔 전문가들은 '제3국'이 어디인지 명시하지 않았지만, 중국, 러시아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유엔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가 북한 선박의 일본 항구 입항을 허용하고, 이를 숨겼던 사실도 찾아냈다고 한다.

    일본 정부는 2015년 3월 9일부터 13일까지 ‘기상악화’를 이유로 日돗토리현 사카이 미나토 인근에 북한 선박이 정박할 수 있도록 허락했으며,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문제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에 따르면, 북한 선박은 일본에 정박할 수 없다는 점. 아베 정권은 이 문제에 대해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日언론들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보고서는 2월 중 안보리에 제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