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풀린 前DIA 국장 “이메일 기밀유출 수사 끝날 때까지 힐러리 경선 빠져야”
  • ▲ 2015년 3월 '메일-벵가지 게이트' 당시 힐러리 클린턴의 모습을 담은 북미 언론. 여전히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캐나다 CBC 방송 보도화면 캡쳐
    ▲ 2015년 3월 '메일-벵가지 게이트' 당시 힐러리 클린턴의 모습을 담은 북미 언론. 여전히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캐나다 CBC 방송 보도화면 캡쳐

    2016년 美대선을 향해 달리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前국무장관을 향한 비난이 다시 일고 있다. 2012년 9월 ‘벵가지 美영사관 습격’을 포함, 국가기밀이 포함된 내용을 개인 메일로 주고받은 일 때문이다.

    이번에는 美국방정보국(DIA) 국장을 지낸 인사가 힐러리 클린턴을 비판했다. 마이클 플린 前DIA 국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CNN에 나와 “힐러리 클린턴은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므로 민주당 경선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이클 플린 前DIA 국장은 “그런 이메일을 주고받은 사람이 만약에 나였다면 지금쯤 감옥에 들어가 있을 것”이라면서 “美국무장관으로서 책임을 져야 함에도 힐러리는 책임감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마이클 플린 前DIA 국장의 비판으로 전 미국이 들끓자 국무부는 13일(현지시간) 힐러리 클린턴이 국무장관으로 재직 시절에 주고받은 메일 551건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 가운데 84건은 ‘기밀’로 분류했다고 한다. 힐러리 클린턴이 메일을 주고받을 당시에는 기밀이 아니었지만, 이후 정보기관의 요청에 따라 ‘기밀’로 분류하게 됐다는 것이 美국무부의 설명이었다.

    힐러리 클린턴의 ‘메일 논란’은 2015년 3월 본격적으로 문제가 됐다. 그가 4년 동안 국무장관으로 재직하면서, 연방정부가 지정한 정부 메일이 아니라 개인 메일 계정을 업무용으로 사용하며, 각종 기밀을 주고받았던 것이 문제가 됐다.

    이는 “연방정부 공무원은 메일 내용을 검색할 수 있고 보안유지를 위해 정부 메일을 사용하고 해당 내용을 저장해야 한다”는 연방법을 위반한 행위였다.

    결국 美연방법원은 美국무부에 “힐러리 클린턴 前국무장관이 재직 시절 주고받은 메일을 모두 공개하라”고 판결했고, 美국무부는 ‘정보공개법(FOIA)’ 홈페이지에 관련 메일 5만 5,000페이지를 모두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까지 美국무부가 공개한 힐러리 클린턴의 메일은 4만 6,000페이지. 2월 말까지 나머지 9,000페이지도 공개해야 한다.

    美공화당과 지지 세력들은 힐러리 클린턴이 개인 메일을 통해 기밀을 주고받을 당시 리비아 벵가지의 美공관 습격 사건이 발생했다며, 해당 사건에 대해서도 힐러리의 책임이 크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美공화당 지지자인 마이클 베이 감독은 이런 주장을 토대로 영화 ‘13시간: 벵가지의 비밀전사들’이라는 영화를 만들어 올초에 개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