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용 잠수함 '토마호크' 순항미사일로 2,300km 거리서 초토화
  • ▲ 버지니아급 공격 잠수함.ⓒ미해군
    ▲ 버지니아급 공격 잠수함.ⓒ미해군

    지난 16일 동해상에서 우리 해군의 손원일급 잠수함 김좌진함(SS, 1,800톤)과 미국 해군의 버지니아(Virginia)급 잠수함 노스캐롤라이나함(North Carolina, SSN, 7,800톤)이 연합 훈련에 참가하면서 전략자산의 신속한 전개를 자랑했다. 미해군의 잠수함 전력은 총 74척(2014년 기준)으로 구성돼 있다. 

    'LA 급' 공격 잠수함의 대명사‥러시아 잠수함은 찾아내지 못할 정도 

  • ▲ LA급 공격 잠수함.ⓒ미해군
    ▲ LA급 공격 잠수함.ⓒ미해군

    미국의 공격용(전술) 잠수함은 대부분은 지금도 LA급 공격 원잠을 사용하고 있다.LA급 공격 원잠은 배수량 7,000 톤에 이르는 대형 잠수함으로 최고 수중속도는 30knot(55.5km/h)에 이른다. 320m 수심까지 잠수가 가능하다.

    정숙성과 거주성이 뛰어나 식량이 바닥나는 한계인 3개월 동안 바다 위로 부상하지 않고 활동할 수 있으며, 구소련의 대잠 전력으로는 이를 찾아내기는 어려운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533mm 구경 어뢰관 4문을 통해 Mk 48 어뢰와 잠대함 미사일 하푼을 발사할 수 있고, 12문의 수직발사기(VLS)에는 사정거리 1,600km의 BGM-109C 블록 3형 토마호크 잠대지 순항 미사일을 장착해 놓고 있다.

    美해군은 지금까지 62척의 LA급 공격용 핵잠수함을 건조했고, 현재는 45척을 운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반도를 지키는 美7함대에는 괌에 모항을 둔 3척이 배치돼 있다.

    최신형 버지니아급 차세대 공격 잠수함‥LA급 대체 중

  • ▲ 버지니아급 공격 잠수함.ⓒ미해군
    ▲ 버지니아급 공격 잠수함.ⓒ미해군

    이번에 우리해군과 연합훈련한 노스캐롤라이나도 버지니아급 신형 원잠이다. 버지니아급 잠수함은 2010년 현재 미국의 최신형 공격원잠(SSN)이다. MK48 기뢰 등을 장착한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12기의 발사관을 통해 2,500 km까지 공격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무인 수중 드론(UUVs)과 네이비실(미해군 특전단) 침투용 잠수정도 운용할 수 있다.

    배수량 6천톤인 LA급 잠수함은 모두 62척이나 건조돼 전 세계에서 작전할 전망이다. 이를 이어 배수량 9천톤인 시울프급 잠수함 29척을 계획했으나, 냉전이 종식되면서 3척만 건조하고 시울프 계획은 취소되었으며, 보다 소형인 배수량 8천톤의 버지니아급 잠수함을 건조중이다. 즉 미국의 주력 SSN은 LA급에서 버지니아급으로 교체되고 있는 중이다.

    전략 잠수함 오하이오급‥14척 탑재 핵 미사일 합치면 2,688개

  • ▲ 오하이오급 전략잠수함.ⓒ미해군
    ▲ 오하이오급 전략잠수함.ⓒ미해군

    모두 14척이 운용중인 오하이오급 전략 원잠은 생산된 지는 30년이 지났지만 핵 억지력은 물론 공격용으로도 손색없는 능력을 자랑한다. 첫 공개 당시, 사정거리 1만1천km 이상에다 1메가톤급 핵탄두 10개를 장착한 D-5 트라이던트 탄도미사일(SL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24발 탑재하고 있어 ‘최종병기’로 불리며 지구 멸망용 병기로 손꼽혀 왔다.

    그러나 미소 냉전 질서가 붕괴된 후 일부 오하이오급 전략 원잠은 해상발사 토마호크로 탑재 무기를 바꿨지만 전략적 지위를 잃지 않고 있다. 바로 탑재된 토마호크 미사일의 숫자때문이다. 1척당 무려 154발의 토마호크를 장착해 핵폭탄 못지 않은 파괴력을 이어오고 있다.

  • ▲ 토마호크 SLCM(Submarine-Launched Cruise Missile,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미해군
    ▲ 토마호크 SLCM(Submarine-Launched Cruise Missile,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미해군

    토마호크 SLCM‥2,500km 원거리서 한 도시 '쑥대밭'

    BGM-109 토마호크는 1300~2500km의 순항미사일이다. 위성으로 표적까지의 지형을 촬영해 미사일의 전자계산기에 기억시켜 두면, 미사일이 비행하면서 입력된 지형과 실제 지형을 대조하면서 궤도를 수정해 나아가 목표물을 명중한다. 

    토마호크는 이같은 정확도에다 위력까지 갖추고 있다. 탄두 중량은 재래식 탄두의 경우 450kg으로 웬만한 빌딩 하나는 통째로 주저앉힐 수 있는 위력이다.

    또한, 몇 미터 높이로 저공비행이 가능하고, 표적을 우회해서 공격할 수도 있다.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토마호크 미사일을 SLCM(Submarine-Launched Cruise Missile,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이라고 한다. 일부 오하이오급은 2011년 리비아 공습작전에 참가했다. 오하이오급 3번함인 플로리다는 2011년 3월 오디세이 여명 작전에 참가, 작전 기간 동안 90여발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해 초토화 시킨 바 있다.

  • ▲ 국산 순항 미사일 '현무-C'ⓒ뉴데일리DB
    ▲ 국산 순항 미사일 '현무-C'ⓒ뉴데일리DB

    우리 해군도 장보고-II 사업을 통해 3,000톤 급에 토마호크와 비슷한 현무-3 수직발사관 6기를 갖춘 잠수함 2척을 오는 2022년까지 해군에 전력화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 목표가 달성되면 5~6번함 건조시기에는 '핵 추진 잠수함'의 건조능력이 완성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