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의 ‘작계 5015’와 ‘참수작전’ 연습은 특대형 죄악” 발악
  • ▲ "얘들이 모두 나 잡으러 오는 애들이야?" 김정은과 北인민군 수뇌부의 모습. 2013년 한국과 미국을 협박할 당시 공개했던 사진이다.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 "얘들이 모두 나 잡으러 오는 애들이야?" 김정은과 北인민군 수뇌부의 모습. 2013년 한국과 미국을 협박할 당시 공개했던 사진이다.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북한 김정은 집단의 ‘협박’ 대로라면 이미 한국 청와대와 미국 백악관은 최소한 수백 번은 공격을 받았을 것이다. 북한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제재안 초안이 합의된 뒤 또 한국과 미국을 향해 협박을 해댔다.

    北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자 신문에 ‘쌓이고 쌓인 증오와 분노를 총폭발 시키라’는 제목의 글에서 “악의 소술 청와대와 백악관은 잿가루로 만들어 버릴 것”이라고 협박했다.

    北노동신문이 이렇게 협박하는 이유는 3월 초부터 시작하는 한미연합훈련 ‘키리졸브’ 때문.

    北노동신문은 한미 연합군이 ‘작계 5015’를 연습하면서, ‘참수작전’에 대한 훈련도 실시한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증오와 분노를 핵폭발처럼 터뜨리게 하는, 용납 못 할 특대형 죄악”이라면서 “우리 혁명무력의 모든 최첨단 타격 수단들에 만장약된 것은 우리의 증오와 분노다. 그 증오와 분노는 청와대와 백악관을 비롯한 악의 소굴들을 잿가루로 만들어 버릴 것”이라고 협박해댔다.

    北노동신문은 ‘조선은 결심하면 한다’라는 다른 글에서는 “우리 군민(軍民)은 구가 누구든 우리의 존엄 높은 최고 수뇌부를 털끝만큼이라도 건드린다면 추호의 용서도, 아량도, 인내도 모르고 그 즉시 가차 없이 징벌해버릴 것”이라며, 북한 도발에 대응하고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에 온 미군의 전략 자산들에 대해 과민한 반응을 보였다.

    북한 김정은 집단이 이처럼 실행하지도 못한 협박을 해대는 것은 ‘어설프게 덤볐다 한국과 미국에 맞아죽지 않으려면 먼저 위협을 해야 한다’는 과거 김씨 집안의 경험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북한 김정은 집단은 지난 23일에도 인민군 최고사령부 명의로 ‘중대성명’을 내고 청와대와 정부 주요부처를 타격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이때 北선전매체들은 ‘협박 성명’을 하루 종일 보도해댔다.

    이후에도 북한 김정은 집단은 한반도에 배치된 미군 전략자산과 특수부대 이름을 줄줄 외워대며 박근혜 대통령과 한국 정부를 향해 욕설과 저주를 계속 퍼부었다.

    한편 북한 김정은 집단의 이 같은 욕설과 저주, 협박 성명이 계속 나오자 일각에서는 “북한이 키리졸브 훈련 때문에 비상을 걸고 긴장하겠지만 훈련 기간 중 선제공격은 하지 못할 것 같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한다.

    2010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도발, 2015년 목함지뢰 도발 등의 패턴을 보면,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는 속담처럼, 북한은 오히려 조용해지면 더 위험하다는 주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