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SLBM 개발, 비용 많이 들고 성공 가능성 낮지만 성공한다면 큰 위협될 것”
  • 美디지털 글로브社의 상업용 위성이 지난 2월 16일 촬영한 북한 신포항 일대 사진. ⓒ38노스 관련화면 캡쳐
    ▲ 美디지털 글로브社의 상업용 위성이 지난 2월 16일 촬영한 북한 신포항 일대 사진. ⓒ38노스 관련화면 캡쳐

    북한이 동해 신포항 일대의 전투함 시험장에서 신형 ‘고래’급 잠수함과 여기에 장착할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 개발 시험을 계속 벌이고 있다고, 美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지난 17일(현지시간)북한 전문가 ‘조셉 버뮤데즈’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조셉 버뮤데즈’가 ‘38노스’에 제공한 분석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월 6일 ‘광명성 4호’라는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데 이어 ‘북극성 1호(한미 코드 KN-11)’라는 이름의 SLBM과 배수량 2,000톤 급으로 추정되는 ‘고래’급 신형 잠수함 개발을 계속 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셉 버뮤데즈’는 지난 1월 27일과 2월 16일 상업용 위성이 촬영한 북한 신포항 일대의 사진을 분석했다고 한다. 그 결과 두 달 동안 신포항과 여기서 1km 떨어진 미사일 시험장에서 꾸준한 활동이 있었다고 한다.

    지난 두 달 사이에 ‘고래’급 신형 잠수함의 개발이 끝났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대형 크레인을 사용하는 모습과 2개의 지지탑을 세우는 활동 등은 포착했다고 한다. 또한 ‘고래’급보다 더 큰 잠수함을 건조하기 위한 장소도 완공했다고 한다.

    ‘조셉 버뮤데즈’는 2개의 지지탑이 SLBM에 사용할 로켓 엔진을 시험하는 장소로 제거가 가능한 시설이거나 로켓 연소 시험을 한 뒤에 남는 시설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또한 신포항 인근 시험장에서 포착한 길이 10m, 폭 2.5m 가량으로 추정되는 컨테이너 또는 캐니스터는 확실치는 않지만, 2015년 5월 시험 발사했던 ‘북극성 1호’의 길이가 9.5m, 폭이 1.5m 임을 감안할 때 이를 보관하는 장비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조셉 버뮤데즈’는 또한 배수량 2,000톤 급으로 추정되는 ‘고래’급 잠수함의 개발이 완료되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월 27일에 찍은 사진과 2월 16일 찍은 사진을 비교해 봤을 때 이전 사진에서는 활발한 활동을 포착했지만 이후 사진에는 시험을 위한 바지선과 시설물에서 특별한 활동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이유였다.

    ‘조셉 버뮤데즈’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우려와 제재에도 불구하고 SLBM을 계속 개발하는 것은 많은 비용이 소요되고, 성공 가능성을 보장하기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만약 SLBM을 개발해 낸다면 지역 내 안보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중대한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