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업이 지급하는 北근로자 급여 2,500위안…북한 당국이 2,000위안 이상 강탈
  • 북한 김정은 집단은 외화벌이를 위해 북한 근로자들을 해외로 파견, 이들의 임금을 착취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월 KBS가 보도한 해외 북한근로자들의 모습. ⓒKBS 관련보도 화면캡쳐
    ▲ 북한 김정은 집단은 외화벌이를 위해 북한 근로자들을 해외로 파견, 이들의 임금을 착취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월 KBS가 보도한 해외 북한근로자들의 모습. ⓒKBS 관련보도 화면캡쳐

    최근 중국과 북한 국경지대에서 밀거래를 강력단속하고, 북한에서 들어오는 화물들의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등 中공산당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를 충실히 이행하는 듯한 모습들이 보인다. 하지만 외신의 보도를 보면, 이는 中공산당의 ‘기만’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과 북한이 조성한 경제특구 내의 공장들은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 23일 접촉한 중국 소식통을 인용, “연길에서 도문으로 가는 길가에 도문시 정부와 북한이 조성한 ‘조선경제특별개발구’라는 경제특구가 있는데, 내부에 있는 공장에서는 북한 근로자들이 여전히 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중국 소식통은 “중국 도문시 정부와 북한 무역성이 5년 전에 합작해 만든 ‘조선경제특별개발구’는 중국이 공장부지, 각종 설비, 원자재를 대고 북한은 노동력을 제공해 생산한 제품은 전량 중국 회사가 처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조선경제특별개발구’에는 공장, 식당, 숙소 등 10여 개의 건물이 있으며, 3,000여 명의 북한 근로자들이 외부와 단절된 채 숙식하며 일하고 있다고 한다. 북한 근로자들은 20대 초중반의 남녀들.

    이 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 측에 “경제특구 내 공장에서는 플라스틱 그릇, 목제 가구, 의류 가공, 케이블, 전자부품, 컴퓨터 프로그램 등을 만들고 있다”면서 “북한 근로자들이 중국 기업으로부터 받는 월급은 2,500위안(한화 약 44만 5,500원) 정도지만 북한 당국이 2,000위안을 빼앗아 간다”고 설명했다.

    북한 당국은 근로자들의 손에 남은 500위안 가운데 숙식비, 화장품, 의약품, 위생용품 비용 명목으로 다시 돈을 빼앗아가 실제로 북한 근로자들이 손에 쥐는 급여는 300위안(한화 약 5만 3,400원)이 채 안된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북한 소식통도 중국 소식통과 거의 비슷한 이야기를 전했다고 한다. 북한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에도 해외파견 근로자 모집이 있었다고 한다. 월급이 500위안이라는 소리에 경쟁이 매우 심했다고 한다.

    북한 소식통은 “최종 심사에 통과한 근로자들은 외국에 나갈 준비를 하면서 많은 돈을 들였기 때문에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세면도구, 비상약, 옷, 신발에다 화장지까지 준비해 간다”고 설명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의 이 보도 가운데 눈길을 끄는 대목이 있었다. 중국 소식통이 전한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 근로자’ 이야기였다.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경제특구 내에 컴퓨터 SW 개발자들이 있는데, 모두 김책공업대학 출신이며 책상 하나당 3대의 컴퓨터를 설치해놓고 일한다고 한다. 이들은 특이하게 낮에는 자고 밤에만 일하고 있으며, 다른 근로자들에 비해 훨씬 많은 월급을 받고 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중국 소식통의 이야기대로라면, 이 ‘경제특구’에는 北정찰총국이 운영하는 사이버 전사들이 근무 중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北정찰총국이 운영하는 사이버전 부대원 가운데 김책공업대학 출신이 많다는 점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또한 北정찰총국이 중국과 북한 접경지대에서 활발히 움직인다는 사실도 언론을 통해 여러 차례 알려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