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캐머런, 테러조직의 방사능 물질 입수 및 테러 경고

“테러조직 ‘대쉬(ISIS)’, 드론에 ‘더러운 폭탄’ 싣고…”

“더 많은 사람 죽이기 위해서라면 ‘출입금지구역’ 들어가 방사능 물질 구할 것”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6.04.04 16:4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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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통일·외교부장입니다. 통일부,외교부,북한,국제 분야를 담당합니다.

    저의 주된 관심은 '국익보호'입니다. 국익보호와 관련된 이슈는 국제관계에서만 발생하지 않습니다. 국내의 어두운 세력들이 더 큰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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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일(현지시간) 폐막한 핵안보 정상회의에서 가장 큰 이슈는 뭐였을까. 국내 언론의 관심사는 당연히 북한 핵개발 문제에 대한 것이었다. 하지만 미국과 영국 등 강대국의 관심사는 다른 곳에 있었다. 테러조직이 핵물질을 입수할 가능성이었다.

英텔레그라프는 지난 31일 美워싱턴 D.C.에서 열린 핵안보 정상회의에 관한 소식을 전하면서 “데이비드 캐머런 英총리와 버락 오바마 美대통령이 테러조직들이 드론에다 방사능 물질을 싣고 무차별 공격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서방 진영에게 경고했다”고 전했다. 英텔레그라프의 보도는 곧 서방 언론들의 관심 속에 전 세계로 전해졌다.

英텔레그라프는 “핵안보 정상회의에 모인 세계 정상들은 테러조직들이 방사능 물질을 입수, 이를 최근 일어난 ‘브뤼셀 테러’와 같이 활용할 수 있다는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美英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핵안보 정상회의에서 미국 정부는 현실성이 매우 높은 핵테러 시나리오를 제시했다고 한다.

시나리오에 따르면, 돈이 필요한 의료 관계자가 의료시설에 있는 방사능 물질을 빼돌린 뒤 이를 ‘딥 웹(Deep Web)’ 가운데서도 범죄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다크 웹(Dark Web)’을 통해 판매하고, 중개상은 이를 다시 비싼 값에 테러조직에 판다는 것이다.

방사능 물질을 확보한 테러조직은 이베이나 아마존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드론에다 방사능 물질을 달아 대도시 위에서 뿌린다는 것이다.

英텔레그라프는 “英정부 고위관계자는 ‘테러조직이 핵물질을 입수했다는 믿을만한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면서도 지구 상 주요시설에 대한 테러 우려는 여전히 있다고 지적했다.

英텔레그라프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핵안보 정상회의를 마친 뒤 떠나면서 이런 말을 했다고 전했다.

“우리는 현재 테러조직들이 보다 더 많은 사람을 죽이기 위해 어떠한 물질이든 손에 넣으려 하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핵물질의 안전이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그들 또한 이 회의(핵안보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전부터 관련 문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핵 안보 문제는 영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지구상 모든 국가의 지도자들이 겪고 있는 문제다.”

英텔레그라프는 캐머런 총리가 ‘테러조직의 핵물질 입수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 최근 일어난 벨기에 브뤼셀 테러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사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브뤼셀 자벤템 공항 등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난 뒤 테러리스트들이 인근 원자력 발전소의 책임자 집을 몰래 감시했던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핵안보 정상회의를 주최한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전 세계의 핵물질은 모두 안전하게 보관돼 있다”면서도 테러조직이 핵물질을 입수하려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경고했다.

美CNN은 핵안보 정상회의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다른 나라 정상들에게 강조한 이야기를 지난 2일(현지시간)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테러리스트의 손에 핵물질이 들어가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테러조직, 무기밀매상, 범죄조직 등이 전 세계적으로 출입금지 구역으로 설정된 광범위한 지역에서 핵물질을 입수하려 노력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테러조직 ‘대쉬(ISIS)’ 같은 조직이 시리아의 핵무기 개발 시설 등을 습격해 보관돼 있는 핵물질을 입수하는 상황에 대해 우려했다. “테러조직은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죽이고 싶어 한다”며 캐머런 英총리의 의견에 동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한 “만약 ‘대쉬(ISIS)’ 같은 테러조직이 단 10g의 방사능 물질만 손에 넣는다 해도 이를 테러에 악용할 것”이라면서 “테러조직의 위협이 계속 증가하고 핵물질에 대한 우리의 통제력이 점점 줄어들수록, 테러 조직이 ‘더러운 폭탄(일반 폭탄으로 대기 중에 방사성 물질을 뿌리는 폭탄)’을 사용할 것이라는 점은 의심할 수 없다”며 서방 진영의 주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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