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中베이징 공항서 만난 기자들에게 ‘김정은 면담’ 사실 밝혀
  • ▲ 2012년 7월 김정은이 주최한 초청만찬에서 술을 따르는 후지모토 겐지 씨. ⓒ당시 日TBS 보도화면 캡쳐
    ▲ 2012년 7월 김정은이 주최한 초청만찬에서 술을 따르는 후지모토 겐지 씨. ⓒ당시 日TBS 보도화면 캡쳐

    과거 김정일의 요리사로 유명했던 ‘후지모토 겐지’가 최근 북한 평양을 찾아 김정은을 만나고 왔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日‘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 25일 中베이징 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난 ‘후지모토 겐지’ 씨는 “당연히 김정은을 만났다”고 답했다고 한다. 하지만 김정은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밝히지 않고 자리를 떴다고 한다.

    ‘후지모토 겐지’ 씨의 이번 방북은 김정은 집권 이후 두 번째로, 그는 2012년 7월 김정은의 초청으로 방북, 평양에서 면담을 하고 돌아온 바 있다.

    ‘후지모토 겐지’ 씨는 방북하고 돌아온 지 넉 달 만인 2012년 11월 김정은과 만났던 이야기를 담은 책 ‘찢어진 약속’을 출간하기도 했다. 이 책에는 김정은과 이설주를 만난 이야기, 김정은의 성장기와 성격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지모토 겐지’ 씨는 2003년 ‘김정일의 요리사’라는 회고록을 펴내 유명해졌다. 이 책은 한국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됐다.

    ‘김정일의 요리사’라는 책에서 ‘후지모토 겐지’ 씨는 김정은에 대해 리더십이 있고, 호전적인 성격이어서 김정일이 마음에 들어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후지모토 겐지’ 씨는 1989년부터 2001년까지 김정일의 요리사로 일하면서, 고영희, 김정철, 김정은 등과도 친분을 쌓았다고 한다. 이 시기 북한 여성과 결혼을 하고 딸도 낳으면서 가정을 이뤘다. 하지만 2001년 더 이상 북한에 머물 수 없다는 생각을 갖고 탈출, 일본으로 귀국했었다.

    ‘후지모토 겐지’ 씨는 2012년 7월 김정은을 만나고 귀국한 뒤에는 “앞으로 북한과 일본을 오가며 생활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일본과 북한의 중재자’가 되고 싶다고 주장하며, 김정은에게 납북된 일본인 ‘요코다 메구미’의 귀국을 부탁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