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학부모, 행사 마감 후 '뒷북 홍보'하는 교육청·산하기관에 "놀리는 거냐" 반발
  • 서울시 교육청은 29일 교육청 산하 정독도서관에서 엄마와 딸이 도서관에서 하룻밤을 지내는 '도서관 1박 2일, 모녀캠프'를 29일부터 1박 2일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 뉴시스
    ▲ 서울시 교육청은 29일 교육청 산하 정독도서관에서 엄마와 딸이 도서관에서 하룻밤을 지내는 '도서관 1박 2일, 모녀캠프'를 29일부터 1박 2일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 뉴시스


    서울 교육청 산하 정독도서관이 엄마와 딸이 도서관에서 하룻밤을 지내는 '도서관 1박 2일, 모녀 캠프'를 29일부터 1박 2일간 무료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2015년 아빠와 아들의 '부자캠프'에 이어 열린 이번 캠프는 모녀가 1박 2일 동안 함께 책을 읽거나 이야기를 나누며 추억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주요 내용은 사춘기 때 엄마가 감명 깊게 읽은 책을 딸에게 소개하기, 책 읽고 토론하기, 모녀 간 서로에게 상장 수여하기 등이라고.

    참가 대상은 중학교 1,2학 년 딸과 엄마로, 서울 교육청과 정독도서관 측은 15가족 30명의 모녀 참가자를 이미 '공개모집' 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서울교육청의 '뒷북 홍보'에 맞벌이를 하는 학부모들은 "이해가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과거 학부모 체험 행사나 독서 프로그램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소수의 참가자들'을 미리 뽑은 뒤 언론을 통해 홍보하려는 행태 때문이다. 

    일부 학부모는 "이미 참가할 사람들을 모두 뽑고 행사 당일에 알려주는 이유를 모르겠다" "지금 맞벌이 학부모들 약 올리는 거냐"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독도서관 관계자는 "캠프 참가자 모집 홍보는 도서관 홈페이지와 관내 게시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진행됐다"며 "행사를 알리는 보도 시점을 놓쳐 참가자들에게 충분한 홍보가 되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2016년에 같은 내용의 캠프를 개최하면 사전 보도자료를 배포해 효과적인 홍보를 하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