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지형 변동 주목...친노(親盧) 패권주의, 강력한 견제구도 형성될까?
  •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의당 박지원 신임 원내대표에게 보낸 축하 난. ⓒ국민의당 제공
    ▲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의당 박지원 신임 원내대표에게 보낸 축하 난. ⓒ국민의당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의당 박지원 신임 원내대표와 김성식 정책위의장에게 축하 난(蘭)을 보냈다.

    박 대통령이 제3당의 원내대표 뿐 아니라 정책위의장에게까지 축하 난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전날 박지원 원내대표의 의원회관 사무실로 난을 보냈다. 전달은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공석인 관계로 비서관실 행정관이 맡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을 맡게 된 김성식 당선자의 지역구(서울 관악갑) 사무실로도 난을 보냈다.

    국민의당은 4.13 총선에서 38석을 확보해 20대 국회의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의당 신임 원내지도부에 직접 난을 보낸 것은 축하와 함께 국정운영 협력을 당부한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친노(親盧) 더불어민주당과의 맹목적인 반대와는 달리, 국민의당은 민심(民心)에 따라 협력할 것은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합의추대 직후 "대통령이 바뀌어서 우리에게 협조 요청을 해 올 때 국회의장 아니라 무엇이라도, 어떤 것이라도 협력을 해서 우리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살리는 데 돌팔매를 맞더라도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 26일 <뉴데일리>를 비롯한 45개 언론사 편집·보도국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면서 여·야 영수회담 정례화 검토 등 야당과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결과적으로 청와대와 국민의당 사이에서 그린라이트가 켜진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그간의 상호협력 제안과 이례적인 축하 난. 양측이 패권(霸權)에 눈이 먼 친노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견제에 공감대를 형성했을 것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 국민의당 박지원 신임 원내대표. ⓒ뉴데일리 DB
    ▲ 국민의당 박지원 신임 원내대표. ⓒ뉴데일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