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용역결과 발표 앞두고 부산시민단체 "대구만큼 부산은 노력했나" 성토
  • ▲ 4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새누리당 부산시당 주최로 '가덕신공항 건설 추진상황 연석회의'가 열렸다ⓒ뉴데일리
    ▲ 4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새누리당 부산시당 주최로 '가덕신공항 건설 추진상황 연석회의'가 열렸다ⓒ뉴데일리


     
    가덕신공항 유치를 두고 부산 시민단체들이 지역 정치권에 강도 높은 쓴 소리를 냈다.

    4일 오후 5시 새누리 부산시당 주최로 열린 '가덕신공항 건설 추진상황 연석회의'에서 김희로 범시민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가 "부산 의원들이 대구만큼 과연 적극적으로 신공항 유치에 앞장 섰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이어 "용역 결과 발표를 한달 앞둔 시점에서 오늘 이 회의를 왜 하는지도 모르겠다"며 "그동안 대선이나 총선 등 선거가 있을 때마다 신공항 공약이 나왔는데 선거철에만 이용하는거 아닌가 싶어 기분이 나쁘다"고 성토했다.

    박인호 가덕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본부 공동대표 역시 "국가백년지대계인 신공항 유치가 현재 한달 반 밖에 시간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앞이 깜깜하다"며 "만일 밀양에 유치가 결정되고 나면 돌이킬 수 없고 부산은 쇠퇴 길로 접어든다, 시간이 없다"고 부산 의원들에게 빠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러한 시민단체의 지적에 대해 김도읍 의원은 "그간 국토부가 김해공항 수요를 억제했다는 사실도 우리가 발견해 지적했으며 또 지역의원들의 노력으로 가덕신공항 공약을 대선 공약으로 반영하고 수요조사예산을 확보하는 등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답했다.

    가덕신공항에 대해 정부가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거기에 맞서온 지역 의원들의 노력을 주장한 것이다.

    이후 연석회의 인사말이 끝난 뒤 신공항유치가 가장 민감한 지역 현안인만큼 남은 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하자는 부산 의원들의 주장에 시민단체측은 "이미 TK 선물 보따리 등의 언급까지 나온 마당에 회의를 공개로 돌리자"고 반박하며 일순간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 ▲ 4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새누리당 부산시당 주최로 '가덕신공항 건설 추진상황 연석회의'가 열린 가운데 서병수 부산시장이 발언하고 있다ⓒ뉴데일리
    ▲ 4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새누리당 부산시당 주최로 '가덕신공항 건설 추진상황 연석회의'가 열린 가운데 서병수 부산시장이 발언하고 있다ⓒ뉴데일리


    이에 서병수 부산시장은 "절박하다, 가덕신공항 없이는 글로벌 해양수도 부산도 없다"며 "오늘은 우리가 가덕신공항 유치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는 자리인만큼 부산과 대구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WIN-WIN전략으로 꼭 가보자"고 짚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가덕신공항 유치와 관련해, 가덕도에 유치할 활주로를 하나 줄이고 남은 예산을 대구 K2 비행장 이전에 투입해 각 지역이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줄곧 제시한 바 있다.

    조성제 부상상공회의소 회장은 "최종 입지 결정을 코 앞에 둔 상황에서 객관-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진다면 신공항은 가덕도로 올 수 밖에 없다"며 "그런데 대구가 이에 무임승차하려고 한다, 지역이기주의를 타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김정훈 의원은 이에 대해 "가덕신공항 유치시에 밀양은 달랠수 있지만,반대로 밀양에 공항이 가면 부산은 못달랜다"고 강력하게 피력하며 "5개 광역장들이 다시 모여서 이에 대해 확실한 논의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