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프, 페이스북에 "탄핵심판은 '쿠데타'…역사적인 과오될 것" 비난
  • ▲ ▲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TV조선 중계 캡쳐.
    ▲ ▲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TV조선 중계 캡쳐.


    재정축소 등의 비리 혐의로 '탄핵심판'을 받게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최장 180일의 직무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에 한동안 미셰루 테메르 부통령이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게 됐다.

    13일 中관영 신화통신 인터넷판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미셰루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 권한대행은 취임 후 가진 연설에서 정치·경제 위기극복을 강조하며 나라를 구할 정부 설립의 시급함을 강조했다고 한다.

    中신화통신에 따르면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은 연설에서 "각 정당, 조직 및 브라질 국민들은 국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호소하며 "정부와 의회도 함께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테메르는 또한 브라질 경제가 '자유낙하 중'이라고 지적하며 새로운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경제회복을 꼽아 국민들의 기대를 모았다고 한다.

    테메르는 "우리는 민간기업들의 경영 환경을 크게 개선해야 한다"며 "이것이 경제를 정상 궤도에 다시 올리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지적했다.

    테메르는 "새 정부는 앞으로 경제발전, 건전한 거시 경제환경 조성, 세수 및 사회복지 개혁을 위한 재정균형 달성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테메르는 과거 정부가 추진했던 사회복지 프로그램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할 것임을 밝혀 호세프 대통령에 이은 '포퓰리즘 정책'을 내놓는게 아니냐는 의심을 사기도 했다.

    이날 테메르는 호세프 정부서 32개였던 연방정부 부처를 23개로 줄이기로 결정한 사실도 밝혔다. 이는 연방정부의 계속된 재정적자를 줄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탄핵심판'을 받게 된 호세프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탄핵심판'을 '쿠데타'에 비유하며 "역사적인 과오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