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방문화원장 청와대 초청 오찬, "경제재도약 위해 문화의 힘 반드시 필요"
  •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6 전국 지방문화원장과의 오찬에 이경동 한국문화원연합회장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6 전국 지방문화원장과의 오찬에 이경동 한국문화원연합회장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문화를 통해서 대한민국의 공동체 정신을 복원하고 국민적인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서 행복한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전국 지방문화원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면서 "저는 우리가 직면한 다양한 갈등을 해소하는 데 문화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제적 이해관계가 다른 각 계층과 살아온 경험이나 사고방식이 다른 여러 세대들을 하나로 묶어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끈이 문화다. 그런 차원에서 앞으로 우리 지방문화원들이 지역사회의 문화운동을 이끄는 중심이 됐으면 한다. 과거 새마을운동이 '잘 살아보자'는 기치 아래 국민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는 정신의식 개혁운동이었다면, 물질적으로 풍족해진 지금은 여러 가지 갈등과 문제들을 문화로 해결하는 새로운 문화 활동이 필요하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정부가 문화원들과 함께 추진해온 청소년 예절교육, 어르신 문화 프로그램, 문화 자원봉사 사업 등은 문화를 통해서 지역의 여러 문제들을 풀어낸 좋은 사례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 나아가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문화의 힘, 특히 지역문화 컨텐츠의 역량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우리나라 각 지역에 있는 소박하면서도 독창적인 전통 자산들을 활용하자는 것이다. 이러한 고유의 향토 문화와 역사 자원에 스토리를 입혀서 새로운 문화 컨텐츠들을 만들어내고, 창조경제를 실현하는 새로운 부가가치가 창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게 박 대통령의 구상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문화인력 양성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열정을 가진 문화 활동 인력을 양성하는 일은 그 자체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도시와 농어촌의 문화격차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란 방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많은 이란 국민이 우리의 태권도, 아리랑, 한복, 한식 등 이른바 '케이(K)-컬처'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지역 고유의 문화자원과 전통을 발굴하고 재창조해서 우리 경제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방문화원이 문화 컨텐츠 창출의 중심이 돼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지방문화원은 지방문화원진흥법에 근거한 문화체육관광부 인가 법인이다. 전통문화 계승·발전, 향토 자료 발굴·수집, 국내외 문화 교류, 지역문화 행사 개최, 문화예술 교육 등의 사업을 수행한다. 전국 228개 지방문화원이 운영 중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재순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 이경동 한국문화원연합회 회장을 비롯한 전국 지방문화원 원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