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세계 각국은 환경오염에 따른 심각한 기후변화를 겪으며 탈탄소 대체에너지 및 친환경 산업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역시 이른바 '녹색성장'을 목표로 내걸고 환경보전과 경제 성장이라는 두마리 토끼잡기에 안간힘을 쏟는 분위기다.

    특히 정부 부처를 비롯, 지구온난화 문제 등 기후 변화에 대처키 위한 각 지자체의 활약은 그야말로 눈부실 정도. 이 중에서도 민·관이 합동으로 '기후변화대책반'을 가동, 환경 보전 및 환경 오염 감시에 앞장서고 있는 곳이 있어 화제다.

    동대문구, 민·관 합동 '환경지킴이' 운동 벌여 화제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권한대행 방태원)는 지난 3월 '동대문의제21 실천단'을 발족하며 ▲기후변화대책반 운영 ▲CO₂닥터 양성교육 ▲에너지 지킴이 활동 ▲'한 달에 한번 10분 전등 끄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운동들을 실시, 주민 스스로 주체가 돼 환경 보호·보전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하고 있다.

    특히 구는 답십리2동 ‘영화촬영소 고개’소재 동대문구체육관에 태양광·태양열 발전시설을 설치·가동함으로써 온실가스의 직접적 감축은 물론 친환경 대체에너지 교육을 위한 교육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구는 오는 9월에 국내 최초로 음식물(폐기물) 종합처리시설인 '동대문 환경자원센터'를 준공, 수거된 음식물 쓰레기에서 발생한 바이오가스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 ▲ 동대문 환경자원센터 조감도.   ⓒ 뉴데일리
    ▲ 동대문 환경자원센터 조감도.   ⓒ 뉴데일리

    바이오가스 생산 위해 '음식물 종합처리시설' 건립

    동대문구가 지난 2006년 착공한 '동대문 환경자원센터'가 오는 9월 그 위용을 드러낸다.

    연면적 1만4838㎡에 지하2, 지상 2층 규모로 알려진 이 센터는 동대문구가 그동안 620억여원을 투입하며 건립한 도심 최초의 음식물(폐기물) 처리 시설. 음식물 쓰레기를 하루에 98t가량 처리할 수 있는 이 시설은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폐수와 악취를 자체적으로 처리하는 게 특징이다.

    수거된 음식물 쓰레기는 한 달간 밀폐된 소화조에서 무산소 상태로 저장되며, 이 과정에서 바이오가스가 발생되고 이를 통해 전력 생산 역시 가능해진다. 연간 전력량으로 생산되는 7464MWh(자체소비량 6862MWh, 판매량 602MWh)는 환경자원센터 동력용으로 사용되고 잉여전력은 한국전력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동대문구 측은 "동대문 환경자원센터는 국내 최초의 도심형 폐기물 종합처리시설로서 국내 최대 탈취용량인 3600㎡에 3중 탈취시설을 자랑하고 있다"면서 "자체적으로 폐수처리시설을 완비하는 등, 폐수와 악취방지시설에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동대문의제21 실천단' 발족, 환경지킴이 운동 활발히 전개

  • ▲ 동대문구에서 실시하는 'CO₂닥터 양성교육'을 이수한 공공장소 '에너지 지킴이'들이 한 대형마트에서 실내온도를 측정하고 있는 모습.  ⓒ 뉴데일리
    ▲ 동대문구에서 실시하는 'CO₂닥터 양성교육'을 이수한 공공장소 '에너지 지킴이'들이 한 대형마트에서 실내온도를 측정하고 있는 모습.  ⓒ 뉴데일리

    동대문구는 올 3월 환경보전 및 에너지 절약 실천의지를 다짐하는 '동대문의제21 실천단' 발대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갔다.

    동대문의제21 실천단원은 40세 초반부터 60세 중반까지 연령대도 다양하다. 이들은 중랑천, 청량리역 등에서 환경보전 실천 정화활동과 도심 생활권 녹지 확충을 위한 자투리땅 녹지 공간 등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구는 지난 2~3월 실천단원 중 의욕 있고 열정 있는 단원을 추천받아 'CO₂닥터 양성교육'을 실시했는데, CO₂닥터 양성교육을 이수한 '실천리더 20여명'은 관내 대형사업장과 가정집을 방문해 에너지 사용실태를 진단하고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실천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또한 공공시설 및 다중이용시설에 찾아가 적정한 실내 냉방온도를 지키도록 계도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른바 '에너지 지킴이'로 불리는 이들은(실천리더 20여명)은 2인 1조로 팀을 구성해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관공서와 각종 판매점을 순회하며 실내 온도 측정 및 적정온도 준수를 위한 현장 지도활동을 펴고 있다. 이와 더불어 구는 청솔우성아파트와 연계해 '한 달에 한번 10분 전등 끄기' 운동을 벌이며 에너지 절약에 대한 주민들의 의식 강화에 나서고 있다.

    초중학생 기후변화 대응 환경보전 실천 교육 

  • ▲ 지난 6월 28일 중랑물재생센터를 방문한 휘경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이 생물반응조를 들여다보며 물의 정화 과정을 학습하고 있는 모습.  ⓒ 뉴데일리
    ▲ 지난 6월 28일 중랑물재생센터를 방문한 휘경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이 생물반응조를 들여다보며 물의 정화 과정을 학습하고 있는 모습.  ⓒ 뉴데일리

    동대문구(구청장 권한대행 방태원)는 지난 5월 4일 '기후변화대책반'을 신설한 이후, 온난화 문제 등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및 친환경교육을 강화하는 등의 다양한 실천사업을 펼치고 있다.

    구는 지난 6월까지 초·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대응 환경보전 실천 교육을 실시했다. 구는 미래의 꿈나무를 '지구환경 지킴이'로 키우기 위해 초·중학교 6개교를 돌면서 기후변화 대응 전문강사를 초빙, 지구환경의 심각성 및 기후변화에 대한 기본적 이해와 녹색소비·자원재활용 등 '친환경 교육'을 실시하고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생활 속에서의 실천방법 등을 강의했다.

    또한 학생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원하는 학교를 선정, 친환경시설 체험교육을 실시하고 에너지 절약과 친환경 대체에너지에 대한 홍보·교육을 위해 태양광 발전설비 견학 등도 실시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동대문구체육관 태양광 및 태양열 시설 가동

  • ▲ 구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현장학습(견학)을 통한 에너지 계도사업을 펼치고 있는 동대문구청 맑은환경과 임태섭씨는
    ▲ 구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현장학습(견학)을 통한 에너지 계도사업을 펼치고 있는 동대문구청 맑은환경과 임태섭씨는 "학생들에 대한 환경교육은 매년 실시해오고 있는데, 관심 있게 참여하는 학생들이 대단히 많다"며 "지구환경 보전은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내가 해야할 일이라는 인식을 갖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 뉴데일리

    동대문구는 3억89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동대문구체육관 옥상에 태양광 35㎾, 태양열 110㎡ 규모의 전력생산시설을 설치했다.

    이 시설을 통해 구는 연간 3만5780㎾의 전력과 5만7770Mcal의 에너지를 생산, 체육관 보조전력으로 사용하고 태양열 시설은 급탕시설 온수 가열 등에 사용하고 있다.

    또 구립보육시설인 태양어린이집 외 2개 소에는 태양열 시설을 짓고 우산각공원내(신설동109-4) 공중화장실에는 태양광 발전시설을 8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에 있다.

    구청 관계자는 구내 태양광 시설을 건립하는 것과 관련 "체육관에 태양광 등 에너지 시설을 설치함으로써 연간 37t의 이산화탄소를 감축, 소나무 1만3320그루를 심는 효과를 창출하게 됐다”면서 “전기·가스요금도 연간 1100만원 절약할 수 있어 구민들의 세금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사용 중인 냉방기 온도를 1℃만 높여도 연간 약 160억 원을 아낄 수 있다"고 강조한 뒤 "공공장소를 대상으로 하는 '에너지 지킴이'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동대문구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교육과 체험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 동대문체육관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시설.  ⓒ 뉴데일리
    ▲ 동대문체육관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시설.  ⓒ 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