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이번 기념식서 반드시 제창" 예고, "작사가 황석영 행적 조사 선행돼야"
  • 새누리당 전희경 비례대표 당선인이 '임을 위한 행진곡'의 국가 기념곡 지정에 나설지 주목된다.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 새누리당 전희경 비례대표 당선인이 '임을 위한 행진곡'의 국가 기념곡 지정에 나설지 주목된다.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변희재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대표가 더민주의 '임을 위한 행진곡의 국가 기념곡 지정' 주장에 비판의 날을 세웠다. 특히 침묵하고 있는 전희경 국회의원 당선인을 향해 "왜 아무런 입장도 없느냐"고 꼬집었다.

    변희재 대표는 15일 트위터를 통해 "임을 위한 행진곡 국가 기념곡 지정은 현대사의 가장 뜨거운 감자나 마찬가지"라며 "현대사 전사라는 전희경 씨는 왜 이에 대해 아무런 입장도 없나"라고 지적했다.

    변 대표는 "속마음은 몰라도 아마 반대했다간, 5.18단체가 불같이 들고 일어나 논문 표절을 집중적으로 공격할 건 확실하다"고 말했다.

    앞서 전희경 당선인은 자유경제원 전 사무총장으로, 국정교과서 논쟁 때 새누리당에 초청돼 "기계적 중립에 얽매이지 말고 보수의 가치를 확실히 하라"는 주제의 강연으로 19대 의원들에 극찬을 받았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여전사'라고 칭하면서 '국정교과서 전도사'로 이름을 떨쳤다.

    전희경 당선인은 이후 20대 국회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9순위를 받아 원내 진입을 확정 지었지만, 동시에 '논문표절' 비판에 시달렸다.

    변희재 대표의 글은 전희경 당선인이 임을 위한 행진곡 전투에 맞서 싸워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 당선인이 보수의 가치를 확실히 해야 국회의원으로서 존재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전희경 당선인의 지지자들을 향해서도 "오늘 야당이 스승의날을 맞아 국정교과서 폐기 총선동에 나섰다"면서 "전희경 당선자는 아직까지 이런 야당의 공세에 반박 한 번 한 적이 없다. 표절을 옹호할 시간에, 전희경과 함께 야당의 선동에 맞서 싸워달라"고 적었다.

  • 변 대표는 트위터에서 전희경 당선인의 지지자들을 '권력해바라기'로 지칭하면서도 "야당의 선동에 맞서 싸워달라"고 당부했다. ⓒ변희재 트위터 화면 캡처
    ▲ 변 대표는 트위터에서 전희경 당선인의 지지자들을 '권력해바라기'로 지칭하면서도 "야당의 선동에 맞서 싸워달라"고 당부했다. ⓒ변희재 트위터 화면 캡처

    변 대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기념곡으로 지정되기 위한 전제조건에 대해서는 황석영 작사가에 대한 조사가 전제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임을 위한 행진곡의 국가 기념곡 지정의 최대 걸림돌은 작사자 황석영이 김일성으로부터 25만 달러를 받고, '임을 위한 교향시'라는 북한발 광주사태 영화 제작에 참여해 이 노래를 주제곡으로 깔았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황석영 씨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김일성 지시에 의해 북한 체제 선동영화에 갖다 바쳤는지 아닌지를 조사해야 한다"며 "5.18 단체에서 이런 황 씨의 행적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 뒤에야 국가 기념곡 지정 여부를 논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사실관계를 확인해 사실이 맞다면 황석영 씨의 대국민 사죄, 5.18단체의 황석영 씨 영구제명, 작사내용 개사 등등의 절차가 따라야 한다"며 "결과보단 과정이 중요한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이라고 못 박았다.

  • 변희재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대표가 15일 '임을위한 행진곡'을 국가 기념곡으로 지정하는 문제에 대해 전희경 당선인(새누리당·비례대표)이 나설 것을 촉구했다. ⓒ변희재 트위터 화면 캡처
    ▲ 변희재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대표가 15일 '임을위한 행진곡'을 국가 기념곡으로 지정하는 문제에 대해 전희경 당선인(새누리당·비례대표)이 나설 것을 촉구했다. ⓒ변희재 트위터 화면 캡처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3일 박근혜 대통령과 3당 원내대표단이 만난 자리에서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행사에 '임을 위한 행진곡'을 공식기념곡으로 지정하라고 촉구했다.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15일 "지난 13일 박근혜 대통령과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의 공식 기념곡 지정을 요청했다"며 "박근혜 대통령도 이에 대해 국론분열이 없도록 해결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하지만 아직 정부는 '임을 위한 행진곡'의 기념곡 지정과 제창에 대한 공식적인 견해를 내놓지 않고 있다"며 "기념곡 지정절차에 시간이 필요하다면 이번 기념식에서 반드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도록 하고, 추후 법률정비 절차를 통해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해야만 할 것"이라며 정부·여당을 향한 강공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