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비행 승인 절차 없이, 12kg 이하 취미용 드론 150m 상공까지 비행 가능"
  • 농업생장 멀티 스펙트럼 카메라와 콘트롤러를 장착한 3DR SOLO 드론 ⓒParrot 제공
    ▲ 농업생장 멀티 스펙트럼 카메라와 콘트롤러를 장착한 3DR SOLO 드론 ⓒParrot 제공

    전 세계적으로 드론의 활용도가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한국, 특히 수도권의 경우에는 안보 특성상 드론을 함부로 날릴 수 없다. 비행하려면 군 당국에 허가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조만간 서울 한강변에서 드론을 마음껏 날릴 공간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오는 6월부터 시민들이 드론을 자유롭게 날릴 수 있도록 광나루 한강공원 모형비행장 일대(약 2만 7,000㎡)를 한강드론공원으로 지정·운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6월부터 '한강드론공원' 내에서는 중량 12kg 이하의 취미용 드론이라면 별도의 비행승인 절차 없이 150m 미만 상공에서 자유롭게 비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한다.

    서울시는 "취미용 드론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규제 없는 드론 공원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시행한 조치"라고 공원 조성 취지를 밝혔다.

    현재 한강은 비행금지구역인 강북지역은 물론 강남지역도 '안전' 문제로 대부분 비행제한구역에 해당돼, 한강공원 가운데서는 광나루 한강공원을 중심으로 일부 구역에서만 비행이 가능하다.

  • 수도권 비행제한 공역 현황 ⓒ서울시
    ▲ 수도권 비행제한 공역 현황 ⓒ서울시


    서울시는 국토교통부, 수도방위사령부 등 관련기관과 협의를 마치고, 광나루 모형비행장 일대를 한강드론공원으로 지정, 시민들의 별도 승인 없이 자유롭게 드론을 날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물론 안전문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세계적으로 드론 산업은 성장추세이며 육성 필요성에도 많은 공감을 얻지만, 드론이 건물이나 항공기에 부딪히거나 추락할 것이라는 우려 또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안전 문제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법적규제 없이 자유롭게 날리 수 있다는 것이지, 수많은 드론들이 뒤엉켜 날리도록 운영하는 것은 아니다"며,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해 인터넷 예약제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드론 관련 민간단체와 협의해 관리자를 배치하고 비행 지역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관리하는 등 안전 방안을 다각도로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황보연 한강사업본부장은 "드론 산업은 성장 가능성이 큰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의 비행금지구역, 비행제한구역 관제권 등 제약이 많았다"며 "한강 드론 공원에서 시민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비행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한강드론공원 예정지 ⓒ서울시
    ▲ 한강드론공원 예정지 ⓒ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