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화가 조영남, 대작(代作) 논란 파문

조영남 화투 그림은 무명화가 작품? "난 인간복사기였다"

무명화가 송OO씨 "8년간 대신 그려줬다" 폭로
검찰, 조영남 소속사·작업실 압수수색..사기혐의 여부 조사

조광형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6.05.17 09: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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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년째 '기자'라는 한 우물을 파 온 조광형 기자입니다. 다양한 분야를 거쳐 현재는 연예·방송 전문 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뉴데일리 지면은 물론, 지상파 방송과 종편 등에서 매주 연예가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남보다 한 발 앞선 보도와, 깊이 있는 뉴스 전달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화투 등을 소재로 한 그림으로 미술계에서 각광을 받아온 가수 조영남(71)이 대작(代作) 논란에 휩싸여 파문이 일고 있다.

오랫동안 조영남 밑에서 보조 작가로 일해온 무명화가 송OO(60)씨가 "지난 2009년부터 7~8년간 조영남의 그림을 대신 그려줬다"고 주장해 검찰이 수사에 나선 것.

최근 송씨로부터 "조영남에게 그림 300여 점을 대신 그려준 뒤 대가로 1점당 10만원 안팎을 받아왔다"는 제보를 받은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지난 16일 영장을 발부 받아 조영남의 작업실과 소속사 사무실 등 3곳을 전격 압수수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그동안 조영남은 송씨가 90% 정도 그려준 그림에 나머지 10%를 덧칠하고 사인을 넣어 각종 전시회에 출품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송씨가 어느 정도까지 그림을 그렸는지, 이들 그림이 실제로 얼마에 팔렸는지를 집중 조사할 방침.

만일 송씨의 주장이 모두 사실로 확인될 경우 조영남에게 사기 혐의를 적용할 수도 있다는 게 검찰 내부의 시각이다.

한편 이같은 송씨의 주장에 대해 조영남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예술가의 지시를 받아 보조 작가들이 일종의 복제품을 만드는 것은 예술계의 오랜 관행이고, 송씨가 300점 이상을 그려줬다는 주장도 과장된 부분이 많다는 것.

조영남은 다수 언론과의 해명 인터뷰에서 "미국에 머물던 시절 우연히 송씨를 만났는데 당시 일감이 없던 송씨를 도와주는 의미에서 밑그림에 덧칠을 하는 일을 맡겼을 뿐, 작품 대작(代作)을 시킨 게 결코 아니"라고 밝혔다.

조영남은 "미국에서는 앤디 워홀처럼 조수를 100명 이상 두고 활동하는 작가들도 많다"면서 "오리지널은 다 내가 갖고 있고, 이것을 촬영해 송씨에게 보내주면 그가 똑같이 카피해 다시 보내주는 방식으로 작업이 이뤄졌는데, 어디까지나 송씨는 샘플을 복제하는 보조 역할만 했을 뿐 작품 전체를 그린 것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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