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민주주의와 세계시장, 자유통일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17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중앙 당사 앞에서 새누리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자유통일유권자본부, 자유와진실을위한지식인회의, 거룩한대한민국네트워크, 통일한국리더십 아카데미 소속 시민 30여 명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새누리당이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 결정을 받아들일 것과 전희경 20대 국회의원 당선인(새누리당·비례대표 9순위)을 제명시킬 것을 요구했다.

    다음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성명서 : 새누리는 진실에 관해 선택해야 한다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가 참패한 원인은 진실되지 못 하고 진정성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공천을 둘러싼 추태는 이제까지 새누리가 떠들어왔던 모든 이야기들을 코미디로 만들어 버렸다. 이에 새누리를 지지해온 유권자 중 수 백 만 명이 투표를 포기하거나 혹은 다른 정당 후보를 찍었다. 

    지금 새누리는 또다시 진실성의 위기, 진정성의 위기에 부딪혀 있다. 새누리는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바로 “대한민국의 역사를 진실되게 가르치자”, “한국인이 밟아 온 길을 제대로 가르치자”—이렇게 주장해왔다. “진실된 역사를 가르치자!”—이것이 새누리의 슬로건이었다. 

    그러나 지금 새누리의 모습은 어떤가? 첫째,  새누리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국가기념곡으로 만들자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어버버 어버버 혀짤배기 소리를 하며 동의하고 있다. 

    대한민국 역사의 진실에 대해 조금이라도 존중한다면 절대로 이 노래를 국가기념곡으로 하자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 이 노래의 가사는, “이 썩은 세상을—양키와  가진자 들을—노동자, 민중이 쳐부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백기완의 시 묏비나리의 일부이다. 잠시 어떤 언어로 이루어진 시인지, 그 예를 들어 보자.  

    “이 썩어 문드러진 하늘과 땅,  뎅그렁 원한만 남은 해골,  그대 등짝에 쏟아지는 주인놈의 모진 매질,  천추에 맺힌 원한,  군바리를 꺽고(고꾸라지고),  양키(코배기)를 박살내고,  제국(주의)의 불야성, 피에 젖은 대지, 먼저 간 투사들의 분에 겨운 사연, 손톱을 빼고, 여성 생식기(그곳)까지 언무를 쑤셔넣고, 사람을 산 채로 키워서 신경과 경락까지 뜯어먹는 가진자들, 노동자의 팔뚝에 안기라, 온몸을 해방의 강물에 던져라, 가진자들의 거짓된 껍질을 벗겨라…”

    ‘임을 위한 행진곡’ 가사는, 가진 자와 세계시장을 부숴버려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피비린내 나는 시 묏비나리의 클라이맥스 부분에 해당한다. 이런 노래가 대한민국 국가기념곡이 될 수는 없다. 아직 애국가조차 국가기념곡이 아니다. 

    그뿐 아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윤상원에게 바쳐진 노래다. 윤상원은 무장사수-유혈종국 노선을 관철시킨 인물이다. 그해 5월 광주에서는 두 개의 노선이 충돌했다. 처음에는 조비오, 명노근과 같은 재야 지도자들이 중심이 되어 무기를 반납하고 상황을 수습하자는 무기회수-자체수습 노선이 우세했다. 

    그러나 5월 23일 시민대회에서 윤상원이 주장하는 무장사수-유혈종국 노선이 승리했다. 이날 시민대회에서 아직까지도 정체가 밝혀지지 않고 있는 아주머니들이 연사로 등장하여 "경상도것들이 우리 딸 유방을 대검으로 도려내었지라~~", "우리 며늘아가가 새끼를 밴 채 배에 총을 맞아 죽어부렀소잉~"이라 울부짖었기 때문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광주를 기리는 국가기념곡으로 제정하는 것은 

     (1) '무기반납-자체수습' 노선을 추구했던 온건 재야 (조비오 신부등)를 비겁자로 낙인찍는 역사해석이며

      (2) 무기반납-자체수습 노선을 엎어버리고 도청사수-유혈종국 노선으로 몰고간 윤상원이 옳았다고 천명하는 역사해석이며

     (3) 도청앞 집회에서, 거짓을 울부짖으며 선동했던,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아주머니들을 찬양하는 역사해석이다. 

    이렇듯 ‘임을 위한 행진곡’을 국가기념곡으로 정하자는 주장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세계시장 속에서 번영을 이루어낸 한국인의 발걸음 전체를 부정하는 짓에 지나지 않는다.  

    둘째, 새누리는, “진실된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라는 역사교육정상화 캠페인에 올라타서 전국구에 당선되었지만 희대의 복사표절(92% 통-복사표절)이 드러났을 뿐 아니라, 그 이후 한 달이 넘도록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전희경을 내치지 못 하고 우물쭈물거리고 있다. 

    “교육에 있어서만큼은 표절을 용납해선 안된다”라는 원칙을 세우고 2000년엔 송자 교육부장관 후보를, 2006년엔 김병준 교육부장관 후보를 낙마시켰던 정당이 바로 새누리다. ‘역사교육의 진실성’을 주장했지만 실은 희대의 복사표절자, 희대의 표절부인자임이 드러난 전희경이 새누리 국회의원으로 남아 있는 한, 이제까지 새누리가 주장해 온 역사교육정상화는 모두 코미디에 지나지 않으며, 이제껏 새누리가 표방해 온 ‘교육분야 공직자의 표절 검증’이란 모두 야비한 정치논리에 지나지 않는다. 

    전희경 당선자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국가기념곡으로 만들어야 한다”, “역사교과서국정화를 백지화하겠다”라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입도 벙긋하지 못 하는 까닭 역시 그의 모든 공식적 언설에 아무런 진정성, 진실성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 새누리는 더 이상 국민을 헛갈리게 만들지 말고 명확하게 자신의 실체를 드러내야 한다. ‘임을 위한 행진곡’과 전희경을 내칠 것인가? 아니면 ‘임을 위한 행진곡’과 전희경을 끌어안고 갈 것인가?  

    ‘임을 위한 행진곡’과 전희경을 내친다면, 당신들은 자유민주주의와 세계시장을 지지하는 우리 자유통일 유권자들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임을 위한 교향곡’과 전희경을 끌어안고 간다면 당신들은 우리 자유통일 유권자들의 적이 될 뿐이다.  

    그때에는 차라리 ‘새누리’라는 간판을 내리고 ‘국민의당 새누리지부’ 혹은 ‘더불어민주당 새누리 지회’ 간판을 다는 편이 낫다. 선택은 새누리의 몫이며 새누리의 자유다. 그러나 그에 대한 대가는 바로 우리 자유통일 유권자들이 정한다.     

    2016년 5월 17일   

    자유통일 유권자 본부, 자유와 진실을 위한 지식인회의,  거룩한 대한민국 네트워크, 통일한국 리더십 아카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