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은 '미치광이'라며 안 만난다던 트럼프, 돌연 "대화할 것"
  • ▲ 美공화당 유력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느닷없이 "북한 김정은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YTN 관련보도 화면캡쳐
    ▲ 美공화당 유력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느닷없이 "북한 김정은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YTN 관련보도 화면캡쳐


    북한 김정은을 '미치광이'라고 부르던, 美공화당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느닷없이 "김정은과 대화 할 용의가 있다"고 말해 눈길를 끌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트럼프는 英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 중단 및 고립된 국가들에 대한 미국의 주요 정책 변화 제안과 관련해 북한 김정은과 대화를 나눌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英로이터에 "나는 그(김정은)와 대화할 것"이라면서 "나는 그와의 대화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하지만 "북한의 외교적·경제적 동반자인 중국을 압박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화가 없음을 드러냈다.

    트럼프는 英로이터에 "(김정은과 대화를 하는) 동시에 중국에 엄청난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우리가 중국에 대해 엄청난 경제적 파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한 번의 회의와 전화 한 통으로 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해, 중국의 대북 영향력을 과대평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트럼프의 발언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자, 美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고위 정책자문인 '제이크 설리번'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는 우리와 가장 가까운 동맹국(중국) 지도자를 모욕하면서 김정은과 대화하고 싶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美대선 과정에서 나오는, 북한과 한반도 관련 발언들에 대해 일일이 코멘트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양당 후보가 전당대회를 통해 명확히 결정되고 각 후보들의 입장이 구체화 된다면 ▲韓-美동맹 문제 ▲북한 핵문제 ▲韓-美 FTA 등과 같은 사안에 대해 분석·검토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