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부대원 요람 '특교단'‥3,800명 특수작전 전문가 배출
  • ▲ 특교단의 특공·수색 고급과정 훈련 모습.ⓒ육군
    ▲ 특교단의 특공·수색 고급과정 훈련 모습.ⓒ육군

    육군이 유사시 북한의 핵심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등 '특수작전' 전문가 양성과정을 신설·운용에 들어갔다.

    육군은 지난 20일 특수전교육단(이하 특교단)에 특수전력 정예화를 위해 각 군단·사단 예하의 특공부대와 수색부대 소속 간부들을 대상으로 한 특공·수색 고급과정을 신설하고 최근 첫 교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우리군 특수작전 요원이 적진에 침투해 적의 전략적·작전적 핵심표적을 정밀 타격함으로써 전쟁을 조기에 종결하고 승리로 이끌어 나가는 최근 전쟁 양상에 맞춰 추진된 것이다. 올해 초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거론한 '국가급 대테러부대' 창설과 관련 있어 보인다.

    이에 따라 군이 행사할 수 있는 '평시 작전권'하에 북한에 대한 파괴·교란을 위한 동시 다발적인 특수임무를 시행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교육은 특수작전에 대한 계획수립 능력 향상, 임무수행 절차 숙달, 교관으로서 임무수행 능력 구비에 중점을 두고 진행되며, 육군은 앞으로 부대개편에 따라 이 과정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올해 교육은 총 3개 기수, 17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에 개설된 특공·수색 고급과정은 중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중급반과 상사 대상 고급반으로 나눠 각각 2주 일정으로 진행된다. 중급반에는 육군보병학교에서 9주간 진행되는 부사관 보수교육 중급과정 교육에 참가한 중사들 중 특공부대와 수색부대 소속 중사들이 참가한다.

  • ▲ 훈련중인 특전사 대원 모습(자료사진).ⓒ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 훈련중인 특전사 대원 모습(자료사진).ⓒ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특전사 요원뿐만 아니라 육·해·공군, 해병대와 대외기관의 특수작전 요원 교육을 지원하는 특교단은 이의 일환으로 지난 2012년 특공·수색 기본과정을 운영하는 특공·수색교육대를 창설해 특공·수색부대 장병들에게 기초 특수작전 전술과 전투기술 등을 교육해 왔다. 이 과정을 통해 지난해까지 3800여 명이 특수작전 전문가로 야전에 배치됐다.

하지만 기본과정을 수료한 장병들이 진급한 뒤에는 특수작전에 대한 보수교육 기회가 없어 전문성을 이어 나가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3년여 만인 지난해 특수전력 정예화 추진을 위해 개편부대의 특전보병 부사관에 대한 보수교육을 특교단이 담당하기로 결정했다.

육군은 최근 증대되고 있는 특수작전 수행부대의 중요성을 인식, 특공·수색부대의 전문성을 강화해 특수전력을 확대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우리군의 특수전 작전 병력규모는, 육해공 전부를 합쳐 1만 3,000 여명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경찰 특공대를 포함시킬 경우 1만 4,000여 명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