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방부.ⓒ뉴데일리DB
    ▲ 국방부.ⓒ뉴데일리DB

    북한이 남북 군사회담을 제의한 또 제의했다. 국방부는 24일 "북한은 오후 5시 40분경 국방위 '인민무력부' 명의로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이용해 지난 21일 보내온 대남 전통문과 동일한 내용의 전통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방부는 "우리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최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또 다시 일축했다. 즉, 북한이 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이에 합당한 행동들을 보여야 한다는 것에 변함없다는 것이다. 

    이는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해 북핵 문제를 논의하고, NPT에 재가입하는 등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국방부는 국방위 공개서한에 대해 "북한이 언급한 내용은 제7차 노동당 대회에서의 주장을 반복한 것으로 선전 공세에 불과하다"며 "북한이 '핵보유국'을 자처하고 비핵화를 거부한 상태에서 남북 군사회담을 제의하는 행태는 진정성 있는 행동으로 볼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선 북한의 대남 대화 공세는 미국과의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대화 분위기를 선점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 북한 전문가는 "(북한이)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미국 등 국제사회에 선전하는 동시에,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공조 균열과 남·남 갈등을 유발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