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명예회장 역임한 저명인사, 카페 여종업원 강제 추행 물의

  • 저명한 재계 인사인 손길승(75) SK텔레콤 명예회장이 20대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피소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손길승 회장은 지난 3일 지인이 운영하는 서울 강남구 소재 OO갤러리 카페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20대 A씨의 다리를 만지고 자신의 어깨를 주무르도록 강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A씨는 강한 거부 의사를 밝히고 카페 밖으로 뛰쳐나갔지만, 카페 사장 B(71·여)씨에게 붙들려 다시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손길승 회장은 돌아온 A씨를 다시 껴안고 신체 일부를 만지는 성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부터 약 2주일이 지난 16일, A씨는 손길승 회장과 카페 여사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사건을 접수한 서울지방경찰청은 카페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뒤 지난 24일 오후 7시 손길승 회장을 불러내 3시간 가량 진술 조사를 벌였다.

    손길승 회장은 "당시 상황이 구체적으로 기억나지는 않지만 이런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선 정말 송구스러운 마음이고, 만일 이 분이 불편한 심정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면 더 빨리 사과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련 명예회장을 역임한 손길승 회장은 SK구조조정추진본부장과 SK그룹 회장을 지낸 바 있다. 2004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2008년 SK텔레콤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