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민여성 32명 '취업성공 멘토-멘티 1기'…타 취약계층도 지원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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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가 또 '다문화 지원정책'을 홍보했다. 이번 이벤트가 예전과 다른 점은 서울시 측이 "비용이 거의 안 든다"고 자랑했다는 점.

    서울시는 25일 "취업을 원하는 결혼이민여성에게 먼저 취업에 성공한 결혼이민여성을 멘토로 연결, 취업 노하우를 전수하는 '결혼이민여성 취업성공 멘토링 시스템'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결혼이민여성들이 모국어를 활용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10개의 유망직종을 선정하고 이 분야에서 활동 중인 멘토를 취업을 희망하는 결혼이민여성에게 연결해 준다는 계획이다.

    서울시가 선정한 멘토링 10개 직종은 ▲의료관광 코디네이터·법률상담원 ▲글로벌 금융 ▲다문화 강사 ▲중국어 강사 ▲베트남어 통번역 ▲몽골어 통번역 ▲러시아어 통번역 ▲면세점 서비스업 ▲해외 마케터 등이다.

    서울시는 지난 4월까지 공개모집을 통해 각 직종별 멘토 18명을 선발했고 영등포구 다문화가족 지원센터에서 취업교육을 받고 있는 결혼이민여성 32명을 선정 '결혼이민여성 취업성공 멘토-멘티' 1기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멘토들은 대한민국에 안정적으로 정착, 성공적인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결혼이민여성들"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같은 결혼이민여성으로서 취업에 성공한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취업준비부터 업무 분야 노하우까지 취업 과정에 필요한 정보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홍보한 '결혼이민여성 취업성공 멘토링 시스템'의 운영은 영등포구 다문화 가족센터가 전담하게 된다.

    영등포구 다문화 가족센터는 멘토·멘티 선발과 연결, 오프라인 모임 공간 지원 등 운영 전반적인 부분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다문화 지원사업에는 "큰 예산이 들지 않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하지만 이는 '서울시 직접 지원'이 아닐 뿐 실제 운영을 영등포구에서 맡는다는 점, 기초 지자체의 예산은 상위 지자체 또는 정부 교부금에 의존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구체적인 예산 규모가 얼마나 될 지는 알 수 없다.

    또한 일각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초청한 사람도 아니고, 자기네가 좋아서 한국에 온 사람들인데 굳이 지원하는 이유가 뭐냐"거나 "글로벌 금융, 어학 강사, 통번역 등은 나름대로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데 결혼이주여성에게 '멘토' 붙여준다고 이들에게 경쟁력이 생기겠느냐"는 등의 비판을 내놓고 있다.